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8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보다 3.6%(7.3포인트) 하락한 196.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9%(7.9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육류 가격은 소폭 상승한 반면, 유제품, 유지류, 설탕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식량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7월(185.3포인트)보다 1.5% 하락한 182.5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양호한 작황 전망에 따른 옥수수, 밀의 풍부한 공급량 예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쌀 가격은 일부 국가의 수입수요 증가 및 태국의 공공비축미 방출 부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7월(181.1포인트)보다 8.0% 하락한 166.6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은 주로 팜유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팜유 생산 증가 전망 및 중국ㆍ인도 등 국가의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가격 또한 풍부한 공급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7월(259.1포인트)보다 5.7% 하락한 244.3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 하락은 EU,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제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며, 중국의 예상보다 낮은 수입수요 또한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7월(204.8포인트)보다 1.2% 상승한 207.3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 상승은 호주의 쇠고기 가격 상승과 아시아, 특히 중국의 수입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가금육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돼지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7월(226.1포인트)보다 11.2% 하락한 200.8포인트를 기록했다. EU 및 오세아니아의 양호한 수출가용량 전망에 따라 유제품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러시아의 대(對) 서방국가산 유제품 수입 제한 및 중국의 분유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도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년대비 0.5%(1320만 톤) 감소한 25억12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공급 개선이 전망돼 7월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이는 중국, 러시아, 미국의 밀 생산량 증가 및 EU,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증가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4억6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5010만 톤) 증가한 것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6.4%(3710만 톤) 증가한 6억16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FAO 식량가격지수(2005~2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