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포도 시장의 95% 공급, 아시아 지역에 43% 수출

▲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 래리 블랙 수석부사장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 래리블랙 마케팅 수석부사장이 캘리포니아 건포도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지난 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래리 블랙 부사장을 만나 미국 건포도 산업 현황과 마케팅 계획에 대해 들었다.  

 
- 캘리포니아 건포도의 한국 수출 현황은?
한국은 캘리포니아 건포도의 7위 수출국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수출량은 연간 4,500톤인데, 일본시장의 8분의 1수준이다. 한국 시장에 수입되는 건포도의 95%가 캘리포니아산인데, 70%가 베이커리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 캘리포니아 건포도의 세계 수출 현황은?
아시아 지역에 43%, 유럽에 41%,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에 9%,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지역에 3% , 호주에 3%, 아프리카에 1%를 수출하고 있다. 건포도 생산국인 중국,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에도 수출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에서도 캘리포니아 건포도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 캘리포니아 건포도의 특징은?
검사과정이 차별화되어 있다. 다른 나라산은 한국의 식품안전 규격을 맞추지 못해 수입이 거부되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전규격은 산업용과 소비자용 제품이 동일하다. 현재 중국 북서부 지방에서 건포도를 많이 생산하는데, 중국은 재배지에서 세척하는 것이 아니라 50㎏ 단위로 포장해 식품업체에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 미국은 공장에서 엄격한 위생 규격을 맞춰서 관리해 출하하며, 원물은 출하하지 않는다.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USDA(미국농무부ㆍ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검사관이 건포도 공장에서 상주하면서 품질을 검사한다. 1단계로 수확된 건포도의 품질을 농장에서 검증하고, 2단계로 USDA의 승인을 받아 공장에 입고되면 등급을 매기기 위해 검사를 받는다. 출하 전까지 출하에 맞는 요건을 충족시켰는지 또 검사한다.공장마다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있는데, USDA와 마찬가지로 품질에 대한 검수를 하고 있다.

외부감시 업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로 3개의 기관에서 제3자가 외부 감시를 한다. 가장 까다로운 검사 기관 중의 하나인 브리티시 리테일 컨소시움(BRC: British Retail Consortium)도 감시기구 역할을 한다. 최근 회원사들이 사내 품질보증과 정부의 검사뿐 아니라 공급업체에서 독립적으로 외부 업체를 통해 검사를 받고 싶어 한다. 이중 삼중으로 관리검사를 하면 식품안전 관련 스캔들이 있을 때마다 “저희 제품은 안전하다”라는 메시지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 건포도 용도 확대를 위한 방안은?
수입업체들이 농축액이나 페이스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빵을 구울 때 농축액이나 페이스트를 넣어주면 머핀이나 쿠키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좋으며, 보존기간도 늘릴 수 있다. 영양 성분은 건포도와 동일하므로 관심이 많다. 미국 내에서는 색깔이 진한 빵이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건포도 주스를 사용하면 빵의 색깔도 진해지고 보존기간도 길어져서 좋다. 중국의 냉동식품 등에 들어가는 간장에는 염분이 많아 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리므로 간장의 30%를 건포도 주스로 대체했다. 건포도 주스에는 염분이  없기 때문에 검은 빛깔도 살리고 나트륨 함량을 낮출 수 있다.

최근 고무적인 일 중 하나가 스타벅스에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침메뉴인 오트밀에 크랜베리, 건포도, 땅콩이 들어간 제품을 아침식사 대용으로 판매해 건포도의 인지도를 높였고, 맥도날드도 오트밀 아침 식사를 제공해 건포도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의 유명 시리얼 업체 퀘이커 오크(Quaker oaks)에서도 가정용으로 2~3가지 다른 컵 사이즈의 오트밀을 출시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는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RAC: Raisin Administrative Committee)는 세계 각지에서 캘리포니아건포도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회원사는 3,000여 개이다. 이사회는 농장주 35명, 건포도 처리ㆍ제조업주 10명, 농장주와 제조업체 사이의 가격 결정권을 가진 건포도 협의회장과 소비자를 대변하는 공공기관 출신 이사를 비롯해 4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는 영국과 독일, 아시아지역은 한국ㆍ일본,ㆍ중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전 세계 8개국에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세계 16개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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