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에 궁지에 몰린 패스트푸드 업계가 `한국식 메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경쟁적으로 출시, 고객 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불고기버거를 처음 선보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8월 100% 한우 고기로 만든 `한우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단품 메뉴 한 개에 5천원으로 매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지만 출시 6개월 만에 500만여개가 팔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달 초에는 `불고기 델리파우치를 내놓았다.주머니 모양의 둥근 빵 속에 불고기 볶음과 야채를 함께 넣어 마치 불고기를 얹어 쌈을 싸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KFC는 최근 `레드핫 치킨, `레드핫 징거버거 등 레드핫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레드핫 치킨은 KFC가 지난 85년 국내진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한국형 치킨 메 뉴.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고추, 마늘, 양파 등으로 매운 맛을 내고 쌀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얇고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최근 불경기로 자극적인 매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KFC는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게 한국식 메뉴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버거킹은 패스트푸드점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팥죽을 겨울철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간판 메뉴인 와퍼에 불고기 소스를 얹은 `불고기 와퍼도 인기를 끌고 있다.파파이스도 불고기버거, 단호박 샐러드, 고구마 샐러드 등 한국식 메뉴를 팔고 있다.롯데리아 홍보실 남익우 팀장은 "패스트푸드는 외국에서 들어온 음식이지만 정작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한국식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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