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재료 비중 2012년 29.7%...전년비 1.9% 포인트 감소

마늘, 명태, 오징어 등 국산 원료 사용비율 크게 낮아져
국내산 90% 이상 품목은 원유, 계란, 배추, 인삼엑기스, 무


농식품부,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 결과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의 원재료인 농수축산물 사용량은 2012년 기준 총 1,504만 톤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이중 국산 원재료는 29.7%인 447만 톤으로 전년도 국산 원료 사용비율 31.6% 대비 1.9%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식품 제조업종별 원재료 조달 및 이용 실태 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중 3,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식품원료인 쌀, 밀, 콩, 옥수수 등 114개 품목에 대해 2012년 중 원료소비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식품제조업의 원재료 사용량은 전년 1,395만 톤보다 7.8% 증가한 1,504만 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옥수수가 264만 톤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소맥(245만 톤), 원유(223만 톤), 원당(151만 톤) 사용이 다음으로 많았다.

▲ 국산 원료 사용량 및 비중(단위 : 톤)
식품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량은 447만 톤으로, 전체 사용량 중 29.7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국산 원료 사용비율 31.6% 대비 1.9%p 감소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마늘(77.6% → 57.4%), 명태(24.9% → 8.5%), 오징어(74.1% → 55.2%) 등의 국산 원료 사용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원료 사용금액 17조2,906억 원 가운데 국산은 7조3,402억 원으로 42.5%를 차지해 국산 원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업체들은 국산 원료 선호 이유로 조달 용이(33.3%), 원산지 민감 원료(30.5%), 신선 원재료(20.9%), 외국산과 가격차 없는 품목(4.7%) 등을 꼽았다.

수입원료 선호 이유는 가격문제(66.0%)가 가장 컸으며, 국내 생산 곤란(12.1%),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 가능(9.0%), 품질 일정(3.8%) 등이 뒤를 이었다.

국산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100%), 계란(100%), 배추(99.8%), 인삼엑기스(98.4%), 무(97.7%), 파(91.4%) 등 25개 품목으로, 전체 447만톤 가운데 315만5,000톤을 기록했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면서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품목들이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비중이 10% 이하인 품목은 원당(0.0%), 옥수수(0.0%), 기타전분(0.2%), 소맥(0.3%), 대두유(0.5%) 등 31개 품목이었으며,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 원료 사용량은 884만 톤으로, 전체 수입 원료 사용물량 1,057만 톤의 대부분(83.6%)을 차지했다.

이들 품목은 대체로 가공식품의 기초 원료로 국내 생산ㆍ공급이 거의 없으나, 향후 식품산업이 농업의 수요처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품목군을 기준으로 할 때 원유 사용량이 많은 유제품류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96.7%로 가장 높았다. 국산 사용 비중이 가장 낮은 품목군은 설탕(0.0%), 식용유지류(1.0%)로, 이는 원당, 대두유, 옥수수 등을 주로 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건포류는 48.9%에서 63.5%, 만두류는 32.2%에서 42.1%, 젓갈류는 43.2%에서 51.6%로 국산 원료 사용이 증가했고, 다류(30.3% → 16.4%), 커피(55.9% → 45.2%), 조림식품(27.0% → 18.6%) 등은 감소했다.

채소류ㆍ과일류ㆍ유제품의 경우 신선 농산물의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은 98.5%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이를 원료로 한 중간식품소재(고춧가루, 농축과채즙, 버터 등)의 국산 사용 비율은 34.4%로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높으면서 관세가 낮고 국내 식품소재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원재료 이용 여부 조사결과, 조사대상 114개 품목 중 업체별로 이용률이 높은 품목은 백설탕으로 전체 업체 중 36.5%가 사용했고, 다음으로 정제소금(31.5%), 천일염(23.7%), 소맥분(22.4%), 쌀(19.7%), 양파(18.7%), 고춧가루(15.8%), 물엿(15.4%) 등의 이용률이 높았다.

국산 원료의 경우 산지계약거래를 가장 많이 하고 있으며, 중간도매상 납품 16.9%,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조달 8.0%, 원재료 제조업체 직접 납품 6.3% 등의 비율을 보였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비중은 0.2%로 매우 낮았다.

계약거래 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은 엽근채류, 과채류, 우유 및 유가공품 등 신선도가 중시되는 품목이 많았다.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업체들은 안정적 작황 예측 시스템 구축,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보전 대책 마련, 산지 품질보증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계약재배 규칙 마련 등을 건의했다.

국산 원재료 조달 경로
                                                                                                    (단위 : %)

산지 직구매

도매시장

농수산물
종합유통
센터

재래시장

중간도매/
밴더업체

원재료
제조업체

원청업체

기타

합계

계약거래

직접생산

1회성
조달

50.1

1.9

2.8

1.6

8.0

0.2

16.9

6.3

2.2

10.0

100.0

이와 함께 수입 원재료의 조달경로는 직수입(46.5%)이 가장 많았고, 중간도매 밴더업체(17.5%), 수입상사(16.2%), 수입추천대행기관(13.1%)의 비중이 높았다.

수입 원재료 조달 경로
                                                                                                    (단위 : %)

도매시장

직수입

수입상사

중간도매
밴더업체

수입추천
대행기관

원청업체

기타

합계

0.2

46.5

16.2

17.5

13.1

0.4

6.0

100.0

생산제품의 판매방식으로는 직접판매(79.9%)가 가장 높았으며, 위탁판매(13.4%), 주문자 생산방식(6.7%)이 뒤를 이었다.

▲ 주요 생산품목의 판매처(단위 : %)
판매처별 비중은 직영영업소(29.4%)가 가장 높았으며, 대리점(20.2%), 제조업체(17.7%), 할인점(10.6%), 외식업체(4.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식품 제조업의 원료 구입에서 생산제품 판매까지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면 직수입(36.8%)으로 원료를 구입, 제품을 생산해 직영영업소(29.4%)로 유통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 식품제조업 농축수산물의 소비 흐름도(단위 : %)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식품가공원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가격 문제 이외에도 농업과 식품산업의 중간 산업으로 소재ㆍ반가공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국산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고가 식품시장이 차별화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고 진단하고, “소재ㆍ반가공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가공용 종자 개발, 원산지 인증제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시장 형성 등을 통해 식품기업의 국산 원료 사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마련한 ‘新식품정책’을 통해 식품산업의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을 향후 10년 동안 현재 29.7%에서 39.7%로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보고서의 상세내용을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을 통해 제공한다.

생산 품목군별 국산 원료 사용 비중(사용량 기준)
                                                                                                   (
단위 : , %)

생산품목

2011

2012

전체

국산

국산사용비중

전체

국산

국산사용비중

과자류

334,248

50,213

15.0

425,514

46,338

10.9

빵류

336,666

47,452

14.1

373,813

49,996

13.4

떡류

92,439

49,168

53.2

98,470

44,346

45.0

만두류

76,844

24,759

32.2

71,576

30,168

42.1

코코아가공품류 등

20,376

53

0.3

22,974

228

1.0

잼류

18,674

11,419

61.1

20,641

13,111

63.5

설탕

739,500

3,750

0.5

1,490,807

0

0.0

포도당

283,525

0

0.0

131,500

0

0.0

과당

239,853

180

0.1

424,481

803

0.2

엿류

1,165,611

14,071

1.2

1,270,308

14,214

1.1

당시럽류

1,680

1,081

64.4

2,885

1,910

66.2

올리고당류

403

257

63.8

1,215

1,215

100.0

식육 또는 알가공품

312,447

205,459

65.8

409,773

286,033

69.8

어육가공품

197,698

49,797

25.2

287,122

87,828

30.6

두부류 또는 묵류

89,889

18,766

20.9

81,859

15,884

19.4

식용유지류

145,748

2,179

1.5

276,943

2,894

1.0

면류

573,531

38,625

6.7

492,206

19,658

4.0

다류

33,419

10,119

30.3

26,947

4,421

16.4

커피

69,622

38,943

55.9

61,515

27,797

45.2

음료류

374,949

203,335

54.2

435,373

253,134

58.1

특수용도식품

6,510

2,158

33.1

3,817

899

23.5

장류

221,886

62,093

28.0

177,830

48,651

27.4

조미식품

151,498

69,543

45.9

173,929

77,275

44.4

드레싱

73,485

2,796

3.8

7,898

3,271

41.4

김치류

487,252

473,551

97.2

484,244

466,745

96.4

젓갈류

22,308

9,644

43.2

13,216

6,815

51.6

절임식품

269,350

234,793

87.2

194,871

174,445

89.5

조림식품

42,401

11,447

27.0

79,942

14,868

18.6

주류

1,669,582

135,252

8.1

1,041,182

164,172

15.8

건포류

66,450

32,516

48.9

43,751

27,803

63.5

기타식품류

3,259,916

459,534

14.1

4,028,596

473,089

11.7

유제품류

2,268,134

2,084,784

91.9

2,174,099

2,101,896

96.7

기타복수품목

299,183

59,159

19.8

213,336

16,877

7.9

소계

13,945,077

4,406,896

31.6

15,042,633

4,476,784

29.7

비식품류

7,427,094

127,959

1.7

8,319,334

105,547

1.3

총계

21,372,171

4,534,855

21.2

23,361,967

4,582,331

19.6

▲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원가 구성 비중

▲ 주요 식품원재료의 연도별 취급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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