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사업의  성공 전략 2

식품을 유통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류시스템이다.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얼마만큼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는가에 따라 소비자의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식품유통은 산지ㆍ도매상ㆍ소매상ㆍ소비자로 공급되고 있지만 산지에서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의 비중도 매우 높다. 또한 물류시스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매상의 판매량이다. 소매상은 최종 소비자와 직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산지와 도매상의 판매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 일반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매상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상품구색을 제공한다. 식품전문점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상품구색을 갖추고 있어야 소비자가 찾아오고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본적인 상품구색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식품의 경우 유통기일이 짧기 때문에 발주와 재고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둘째, 소매상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소매상의 소매광고, 판매원 서비스, 점포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상품구매를 돕게 된다.

셋째, 소매상은 신용정책으로 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준다. 소매상은 생산자를 대신하여 소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러 유형의 비용을 부담한다든지 소비자에게 신용이나 할부로 판매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넷째, 소매상은 소비자에게 상품의 배달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매업태간에 발생되고 있는 경쟁심화는 소매상의 역할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배달과 같은 서비스 제공이다.

우리나라의 식품소매업은 영세 규모형이 많다. 과일, 채소, 고기, 생선 등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작은 상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와 같은 대형점포가 발달하면서 급속히 대형화ㆍ체인화 되면서 영세규모의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식품유통을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들의 구매특성을 알아보고 관리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식품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안전성이 확보된 특정 지역과의 거래를 선호하고 있으며 품질인증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식품안전성은 유통업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품질 상품과 저품질 상품 판매의 이원화 전략을 하고 있다. 저렴한 세일상품 및 고품질 상품을 같은 매장에서 취급하기도 하는 등 상품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은 고품질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품질고급화 차원에서 유기농산물의 판매가 추진되고 있다. 반면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할인점은 중저가의 기획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할인점에서도 품질을 도외시한 저가전략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넷째,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의 경우에도 고객이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교환ㆍ환불해주는 리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리콜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품질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함이다.

다섯째, 수출을 위한 시장확보가 필요하다. 한국식품의 세계적인 경쟁력은 비교적 우수하다. 일본의 방사능유출사태, 중국의 불안전성식품, 한류의 영향에 따라 우리의 식품경쟁력을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