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 보건성이 터키산 건포도에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미국 등 다른 나라에는 이미 통보하고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아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수입 건포도의 성분을 분석해 온 보건성은 터키산 건포도에 다량의 납 성분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캐나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은 미국은 터키산 건포도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 시켰으며 영국의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안전 전문가들은 『보건성의 용납할 수 없는 직무 유기』라며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품내 납성분은 특히 어린이들의 지능지수, 집중력, 기억력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린 과일은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는 효과가 있어 그 동안 많은 의사들이 건포도 섭취를 권해 왔다. 특히 터키산 건포도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최고 110배나 많은 납성분이 발견됐으며 95년 3월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후 관계 공무원과 과학자들은 터키 지역을 방문, 건포도 제조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살균제에 납성분이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보건 장관은 정부는 수입 건포도의 납성분 제한치를 설정해 두고 있으며 지난 95년 11월 이후 납성분이 허용치를 초과한 건포도가 수입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The Toronto Star/소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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