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일이 바빠 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9· 11테러에 이어 탄저균테러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미국이 이제는 식료품 테러인 바이오 테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UPI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는 1984년 인도의 한 종교단체가 오리건주의 10개 식당에 살모넬라균을 넣은 샐러드를 유통시켜 750여명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 바이오 테러의 전부였을 정도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주 일선 수사관과 테러방지 56개 연방기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대형 쇼핑몰,식당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르니 테러방지에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의 비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테러기술의 발달로 오염된 박테리아를 식품에 첨가해 대량으로 유통시킬 경우 엄청난 인명살상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미 관계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식품안전연구센터(NCFSTC) 찰스 사이저 박사는 “1년 전만 해도 식품에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장기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것으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새로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고의로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도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지난 4월22일 레스터 크로퍼드 식품의약국(FDA) 부국장은 미 소비자협회회원과 함께 한자리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유통되는 것 등이 우리가 매우 유의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위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FDA는 이미 1조7270억달러에 달하는 2003회계연도 예산안에 9800만달러의 식품안전 관련 예산을 포함시켰다.특히 지난 1월10일 이후 250명의 식품안전검사요원을 고용해 식품유통망을 감시하고 있다. 이들은 수입식품을 포함해 식품이 제조되는 원산지에서부터 최종 수요자인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전 과정에서 식품의 안전을 감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FDA의 식품검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50명의 안전검사요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9· 11테러가 발생한 2주 뒤 미 행정부는 FDA와 질병통제센터(CDCP),농무부,식품가공협회(NFPA) 등 식품과 관련된 모든 기구를 망라해 바이오테러에 대비한 기구를 만든 상태다.(국민)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