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출연구사업단 연구결과

   
▲ 배에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내는 말락시닉 에시드(malaxinic acid)가 존재한다는 것을 배수출연구사업단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국산 배에 항산화, 항암, 항비만,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를 가진 50여 종의 유용한 성분들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수출연구사업단(단장 김월수, 전남대 교수)이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내는 말락시닉 에시드(malaxinic acid)가 배에 존재한다는 것으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단은 말락시닉 에시드를 실험용 쥐에게 투여한 결과, 혈액에 도달한 후에도 항산화 효과가 발현되는 형태로 흡수됨을 확인했고, 생체 내에서도 생리활성을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업단은 “배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해 자궁경부암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미백효과가 우수해 고급화장품의 천연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알부틴(arbutin)은 배의 어린과실에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해 생활습관성 질환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배 과육 보다 과피에 25~100배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즙과 배 과육을 투여한 동물의 간장, 지방 근육에서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은 증가한 반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억제돼 배가 비만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단은 지난 4월 미국 농식품화학회지(J. Agric. Food Chem.) 등 식품 관련 해외 유력 학술지에 국산 배에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효과를 나타내는 카테킨, 클로로겐산, 프로시아니딘 등 폴리페놀 물질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사업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배의 기능성 물질 표준품 확보 등으로 배 연구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고, 고순도의 알부틴과 말락시닉 에시드를 대량으로 정제하는 방법도 개발하는데 성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그동안 버려지던 어린과실과 매년 태풍으로 떨어진 미성숙된 배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 배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향후 수출 확대와 수입 과실과의 차별성을 통한 국산 배 소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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