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발표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1위는 식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 국민의 소비생활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5일 발표했다. 소비생활지표는 소비자의 소비생활수준, 소비경험, 소비자 정책환경의 현상과 변화를 진단할 수 있는 대표적 소비지표이다.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을 기록했다.

경제적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소비지출항목 1위는 식생활비로, 최근 1년간 식생활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6%를 차지했다.

1999년과 2002년 조사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던 교육비는 소비자의 21.5%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응답해 2007년, 2011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의료비와 의생활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도 각각 8.2%와 6.9%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의식주 및 의료비용과 같이 기본적인 소비생활 비목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이내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4.8%였으며, 소비자 피해경험률은 식생활(7.9%), 의생활(7.5%), 정보통신생활(5.6%) 영역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식생활 영역에서는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85% 이상이었고, 국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도 50% 이상을 차지했다. 학교 앞이나 단체급식소, 휴게소,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수준(70% 이상)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87.3%에 달했고, 편의점은 70.1%, 재래시장도 67.9%였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 비율은 54.9%로 2011년 조사결과에 비해 4.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1년 사이 부상한 소셜커머스 이용률은 22.7%로 조사됐다.

생활협동조합과 생산자ㆍ판매자 직거래는 이용률이 11.7%와 21.7%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용 만족도는 3.21점과 3.19점으로 대형마트(3.01점) 등 다른 거래형태보다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국민소비생활 동향을 점검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정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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