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K-Food기업지원단의 식품ㆍ외식기업의 애로를 접수받아 현장에서 해결해주거나 필요할 경우 심층컨설팅으로 연결해주는 상담ㆍ컨설팅 사업이 중소 식품ㆍ외식기업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저널은 중소 식품ㆍ외식기업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는 aT K-Food기업지원단의 상담과 컨설팅 현장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된장독ㆍ항아리 700개 공간 조성

북두들은 전통된장을 소규모로 생산해오다가 aT 기업지원센터의 상담을 받아 테마형 전통발효식품업체 창업을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토방과 음식점, 체험공간이 갖춰진 테마형 공간을 조성 중이다.

수질검사 인증 통과한 암반수 사용
황토방과 음식점, 슬로푸드체험장 등 테마형 공간 조성 중

청송으로부터 동쪽 약 8㎞ 떨어져 있고 주왕산국립공원을 목전에 둔 곳에 송생(松生)이라는 마을이 있다. 송생의 지형이 생긴 것이 묘하다. 앞이 남산이고 뒤가 북산이며, 똑 같은 높이의 백여 미터 남짓한 절벽 층이 5리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밑으로는 낙동강 상류인 송생천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이곳은 땅의 형상이 하늘의 북두성 자리를 닮았고 북두성의 기운을 받은 곳이라 해 북두들(북두의 뜰)이라고 일컬어 졌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에 위치한 북두들은 김종월 대표가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해오던 된장 제조를 기업화시킨 사업체이다.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된장을 직접 빚어오던 김 대표는 먹거리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된장의 원료 재배지와 생산공장 등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성장시켜보자는 꿈을 꾸었다. 메주건조장과 슬로푸드체험장 등을 학습 현장으로 활용하고, 주위에 게스트하우스와 토속음식점을 세워 관광지로 만들어보자는 바람이었다.

콩 재배부지와 청사과 농장 등을 구입한 김 대표는 인근의 산세를 본 딴 발효공장을 현재 건설 중이며, 향후 티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등을 건립해 된장제조 특화 커뮤니티인 ‘송화된장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송화된장마을’의 궁극적 목표는 자연주의 식품을 생산하면서 그린투어리즘을 운영하는‘사회적 관광’의 실현과 적극적인 도농교류를 통한 경제공동체 마을 형성이다.

 
 
지역 특산품 이용한 자연주의 식품 생산
가내수공업에서 사업체로 전환…자금 조달 어려워

북두들의 대표 생산품목은 된장이다. 김종월 대표가 직접 구입한 부지에서 생산한 콩과 신안산 소금, 1등급 판정을 받은 암반수를 원료로 사용하고 5월에서 7월 사이에는 인근에서 자라는 소나무에서 채취한 송화가루를 메주에 묻히는 작업을 한다. 된장은 3년 숙성되며 연간 생산량은 200항아리 정도이다. 항아리 보관 공간에는 황토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마사토와 자갈을 깔며, 항아리 밑에는 숯을 두는데, 황토와 숯은 제습과 해충방지 효과가 탁월해 신선한 된장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사과식초는 역시 김 대표 소유인 청사과 농장에서 수확한 아오리 사과를 원료료 사용하는데, 청송산 고품질 사과에 저온숙성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식초이다. 사과식초의 탄생에는 재미난 비화가 있다. 아오리 사과는 색이 파릇할 때 수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알지 못했던 김 대표가 빨갛게 익을 때까지 사과를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과를 맛본 지인들이 맛에 반해 판매를 요청했고, 붉은 아오리 사과의 상품성을 본 김 대표는 이를 이용해 사과식초를 개발했다.

북두들이 표방하는 제품의 컨셉트는 ‘웰빙 자연식품’과 ‘슬로푸드’이다. 이미 시장을 형성한 대량생산 장류와의 경쟁이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프리미엄 자연주의 발효식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북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김종월 대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것이었다. 원가 계산, 판매전략 수립, 이윤실현 등 창업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막막했고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조달하는 것 또한 걸림돌이었다.

▲ 장류용 콩을 재배하는 콩밭
사업장 입지조건 및 고려할 사항부터
발효식품 가공법, 사업전개 방법 등 컨설팅 받아

김 대표는 아들의 지인을 통해 aT기업지원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 된장을 이용해 뭔가를 해보자는 포부만 안고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이 너무 많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애로는 자금조달 문제였다. 북두들의 사업계획에 적합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이 없었고, 자금지원에 대한 기준이 획일화 돼
있어, 참신한 창업 아이템에 대한 지원이 아쉬웠다. 김 대표는 상담을 받으면서 각종 정부 자금지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정부의
농업정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자금지원도 이루어져 된장독 항아리 700개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북두들은 현재 발효공장을 비롯, 황토방과 음식점, 슬로푸드체험장 등 관광커뮤니티의 기반이 될 다양한 테마형 공간을 건설 중에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는 사업진행을 위한 노하우 습득이었다. 북두들은 가내수공업자에서 경영자로의 변신을 시도한 김 대표의 1인기업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컨설팅부터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에 해결사로 나선 것이 바로 aT였다. 상담은 사업장 입지조건 및 고려할 사항으로부터 자연발효 식품 중 현실적으로 제조판매가 가능한 업종을 선정하는 작업, 가공법과 설비 등 각 품목별 사업 전개방법 등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컨설팅을 통해 김 대표는 이윤실현을 위한 현실적 시각을 갖추는 한편, 특정 소비자 그룹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등 홍보 전략 수립에도 눈을 뜨게 됐다.

창업의 기본 청사진이 마련되자 북두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향후 사업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북두들은 수질검사 인증을 통과해 양질의 원료를 확보하고 블로그를 개설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사업체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북두들은 테마형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특화작물 지원 등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생산기술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상담을 받아 식품산업에 맞춤화된 경영 노하우를 축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NTERVIEW 김종월 북두들 대표

 
aT의 상담ㆍ컨설팅으로 힘찬 희망의 날개짓
앞마당 된장 항아리서 시작된 에코마을의 꿈

김종월 북두들 대표의 자택 앞마당에는 수 십여개의 된장 항아리들이 늘어서 있었다. 김종월 북두들 대표는 손수 담근 된장을 떠보이면서 “된장에는 나누며 함께 어우러지는 커뮤니티에 대한 꿈이 어려 있다”고 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이웃과 나누던 것을 이제는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고, 거기서 나오는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이라며,“그 꿈을 어떻게 이룰지 막막했을 때 도움을 준 aT의 상담에 깊은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된장을 만들어 왔으나 경영 노하우가 전무했던 그가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를 갖추기까지 상담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실무담당자의 세심한 조언과 친절한 상담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김 대표는“사업을 키워나가면서 향후 세부적인 기술분야 상담과 수출상담 등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창기부터 막대한 자금을 자비로 충당해 사업을 진행시켰다는 김 대표는“현재 정부의 자금 지원 기준이 경직된 면이 있다”면서 “사업 내용이 우수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사업체에 대해 적극 지원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마을,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한 경제공동체. 자연주의 식품의 생산지가 사회적 관광지로 활용되는 그린 투어리즘, 앞마당 된장 항아리들에서 싹튼 김 대표의 꿈은 aT상담과 컨설팅으로 이제 희망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업체명 북두들
대표자 김종월
주소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 695-1 번지
전화 010-5798-6322
블로그 blog.naver.com/pinebean2008

설립일 2010.10
생산(취급)품목 송화된장, 사과식초, 기타 발효식품, 주왕산 산나무 효소
종업원수 상시 고용 2명, 계절 고용 20명
공장규모 대지 6611.57㎡, 건평 115.7㎡, 총 부지 49586.7769㎡
주요시설 콩재배 부지, 청사과 과수원, 메주건조장,
발효공장 (건설 중) 게스트하우스 (건설 중)
생산능력 일년에 200 항아리 정도의 된장, 700항아리를 보관 가능한 공간 조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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