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K-Food기업지원단의 식품ㆍ외식기업의 애로를 접수받아 현장에서 해결해주거나 필요할 경우 심층컨설팅으로 연결해주는 상담ㆍ컨설팅 사업이 중소 식품ㆍ외식기업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저널은 중소 식품ㆍ외식기업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는 aT K-Food기업지원단의 상담과 컨설팅 현장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제천한약영농조합의 제품 전시장
aT 기업지원센터, 중국시장 거래선 알선

제천한약영농조합은 GAP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가피와 매실을 생산하고 있는데, aT 기업지원센터의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중국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고 술의 용량을 중국인이 선호하는 용량으로 바꾸는 등 중국시장 개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청도, 북경, 하얼빈, 길림성 등 바이어와 접촉 중
중국 수출 위해 술 용량 줄이고 명칭도 한비로 변경

오가피는 인삼에 버금가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피의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 아칸토(acantho)는 가시가 있는 나무를 뜻하며, 파낙스(panax)는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가피의 효능은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의학서적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현대에 와서는 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서 당뇨병에 대한 효과와 항암, 항방사선 효과, 동맥경화 개선 등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오가피와 오가피를 이용해 만든 제품
제천한약영농조합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친환경 오가피를 직접 재배해 생산한 오가피를 원료로 오가피 술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10년 전부터 직접 오가피 농사를 짓고 있는 구교창 제천한약영농조합 회장은 농가 18명이 참여한 주주들과 약 10만 평에 달하는 자체 농장에서 GAP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가피와 꾸찌뽕 열매, 골담초, 류근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충북 제천 봉양읍 원박리 소재 대지 9,900㎡ 건평 1,380㎡ 규모의 공장에서는 구 회장이 직접 개발한 한비소주, 한비오가피주, 의림소주, 의림오가피주를 비롯, 제천오가피 100 농축액, 천등산 박달재 오가피환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구 회장은 5년 전부터 오가피 판매를 위해 발로 뛰며 중국시장을 직접 개척해왔는데, aT 기업지원센터의 상담을 받아 컨설팅을 받은 후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 증류기
이 과정에서 오가피는 술로 만들었을 때 그 효능이 더욱 증가된다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쌀 100%를 원료로 막걸리를 만든 다음 감압증류시설로 오가피를 넣은 술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대형 증류기는 증류하는 과정에서 품질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3시간 30분 정도 걸려 150ℓ를 생산하는 소형 증류기를 이용해 고품질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 1년이상 숙성시키고, 다시 약초를 넣어 침출시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일 친환경 오가피 생산 ‘자부심’
국산 오가피, 중국보다 약효 뛰어나

2006년 산림청과 제천시청으로부터 친환경 가시오가피 농사를 권유받은 구 대표와 주주들은 제초제와 같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껴왔으나, 이제는 친환경 농산물을 검사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져 이제와 생각해보니 친환경 오가피 농사를 시작하길 잘 했다고 말했다.

▲ 제천한약영농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
100% 국내산 쌀로 빚어 감압증류시설로 여과한 후 1년 이상 숙성시킨 소주에 오가피의 뿌리만을 잘게 잘라 넣고 다시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들어지는 제천한약영농조합의 오가피 술은 중국의 오가피에 비해 약효성분이 6배나 더 들어 있다고 밝혀진(독일 뮌헨대학, 와그너 박사) 국내산 오가피를 이용해 만들고 있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국내 유일의 오가피를 사용함으로써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구 회장은 오가피 술의 중국 수출을 위해 중국 내 판매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제천한약영농조합은 고급 전통 발효주의 판매처를 해외로 확장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중국 시장을 두드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중국의 인식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효주 수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천한약영농조합은 aT 기업지원단의 상담과 중국 수출의 판매ㆍ유통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근(斤)중심 중국 공략법…500㎖가 답이다” aT 처방
‘전통 쌀 발효 곡주’살려 차별화 도모

aT 기업지원센터는 제천한약영농조합에 판매ㆍ유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중국의 거래소를 알선해주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주류 용량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구 회장은 aT로부터 우리나라와 달리 근(斤)의 개념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주류 포장 단위로 인해 국내에서 생산ㆍ판매되는 700㎖는 중국에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중국에서 판매할 주류의 용량을 중국시장에 맞춤 생산하여 500㎖로 바꾸고, 근이 기본이 되는 단위로 전환했다.

100% 쌀로 주조된 술이 없는 중국에서 쌀 발효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 제천한약영농조합이 느끼는 애로사항이었으나, 살균하지 않은 생(生)막걸리에 대한 허가를 받고 이를 3월부터 중국 판매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오가피 술 역시 이르면 올 초부터 허가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소주, 오가피술 등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의 판로를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10만 명 가량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청도를 거점으로 북경ㆍ상해 등의 지역으로 판매 범위를 확장하고, 동시에 대련을 거점으로 동북 3성까지 판매 범위를 넓혀 중국 전역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T로부터 중국의 거래선을 알선받았으며, 에이전트가 중국 전체 지점망에 보내는 방식으로 유통ㆍ판매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이 시작될 2013년에는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T는 상담과정에서 ‘전통기법으로 쌀을 발효하여 증류시킨 곡주’라는 것이 제천한약영농조합에서 생산ㆍ판매하는 ‘한비’ 제품의 특징이라고 파악하고, 이를 잘 살린 홍보문구를 삽입함으로써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INTERVIEW 구교창 제천한약영농조합 회장

“aT의 도움으로 중국 시장 개척 큰 힘”
수출제품 고급화 위한 포장비 지원 기대

▲ 구교창 제천한약영농조합 회장
“aT의 도움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aT에서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교창 한약영농 조합회장은“aT가 무조건 도와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믿고 지원해주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현재 감압증류 소주의 수출 허가는 받았으나 관세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일반 소주보다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오가피 술은 아직 중국의 허가가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제품의 고급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장비와 관세 등의 통관비용에 대한 지원이 있다면 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올 봄 중국에서 오가피 술에 대한 허가를 받게 되면 중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5년 전부터 중국 바이어들과의 인맥을 통해 유통 경로를 확보해 둔 상태로 중국의 허가 여부가 오가피 술 중국 수출의 가장 큰 쟁점”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중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게 되면 본사에서 개발한 약 20여 가지의 건강기능성 술을 홍보하여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천한약영농조합은 전통의약산업센터에서 지속적인 품질검사를 받음으로써 한약재의 품질 향상과 과학화를 실현, 소비자에 보다 나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aT 기업지원센터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제조기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 체계적인 상담지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천한약영농조합 전경

업체명 제천한약영농조합
대표자 구교창
주소 충북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276번지
전화 043-643-9000
홈페이지 www.jcmedi.com, www.hanbisoju.co.kr

설립일 1997. 5.30
생산(취급)품목 한비소주, 한비오가피주
                             의림소주, 의림오가피주
                             제천오가피100 농축액
                             천등산 박달재 오가피환
종업원수 5명
공장규모 대지 9,900㎡, 건평 1,380㎡
주요시설 술 저장탱크 용량 20만ℓ 증류기1 여과기1
생산능력 제품명(증류식소주) 연간 15만 톤
보유인증ㆍ기술 GAP오가피, 오가피술 제조특허 신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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