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이덕환 교수, “MSG는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

▲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3일 열린 식품기자포럼에서 MSG는 평생 먹을 수밖에 없는 안전한 발효조미료 라고 강조했다.

“MSG(Monosodium L-Glutamate)는 화학조미료가 아니라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생 먹을 수밖에 없는 발효조미료입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3일 저녁 서울 맥도날드 회의실에서 열린 식품기자포럼에 참석해 MSG에 대해 “식약처 발표처럼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며, 평생 먹을 수밖에 없는 안전한 물질”이라며 과학자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MSG는 과학적으로는 이미 안전한 것으로 결론이 난 물질로 평생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MSG의 맛인 우마미(Umami, うま味)는 이미 세계적으로 국제 학술용어로서 공인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MSG에 대한 불신의 단초가 된 ‘중국음식점 증후군’은 과학적으로 연구해 정식으로 보고한 논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중국음식을 먹고 자신이 느낀 증상을 학계에 메일로 보낸 의견에서 비롯됐다”며 “일부 사람들이 외식을 하면 속이 메스껍고 불편하다면 MSG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과식에 의한 경우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MSG를 일부에서 글루타민산 나트륨이라고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며, 글루탐산 나트륨이라고 하는 것이 바른 표기”라며 “현재 식품첨가물공전에도 글루타민산 나트륨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앞으로 이 표현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G를 화학조미료라고 표현하는 것도 잘못된 식품첨가물 분류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 이 교수는 “최근 MSG에 대해 불신을 조장하는 풍조는 과거 후발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한 기업의 노이즈 마케팅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떤 물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적인 통념이 되어버려 한 번 각인되면 아주 오래 간다”며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는 기준과 위험성의 차이 등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써주었으면 한다. 기준은 법적 규제의 필요성 때문에 정해진 것이지 위해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술 식약처 첨가물기준과장은 “식품첨가물에 대해 우리나라만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다"며 “식약처도 식품첨가물공전 분류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연구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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