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 1996년 이후 100배 증가

▲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생명공학작물실용화사업단(단장 박수철)과 크롭라이프코리아(대표 김태산)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2년 세계 생명공학작물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2년 현재 전세계 생명공학작물(GM작물) 재배면적은 1억7,000만 헥타르로 생명공학작물 상업화가 처음 시작된 1996년 170만 헥타르에서 무려 100배 증가했으나, 한국은 아직까지 안전성 평가 및 심사를 통과한 품종이 단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우리 나라도 글로벌 시장용 GM종자 개발에 나서고 있다.

▲ 클라이브 제임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회장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생명공학작물실용화사업단(단장 박수철)과 크롭라이프코리아(대표 김태산)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2012년 세계 생명공학작물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회장은 “2012년 전세계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은 1억7,000만 헥타르로 2011년보다 약 1,000만 헥타르가 증가하였다. 이는 생명공학작물 상업화가 처음 시작된 1996년 170만 헥타르에서 무려 10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28개국 1,730만 명의 농민이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넘는 1,500만 명이 개발도상국의 영세한 농민이다.

제임스 회장은 특히 “개발도상국은 또한 선진국과 비교하여 생명공학작물의 재배 성장속도가 3배 빠르고 면적도 5배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2011년 개발도상국의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이 선진국을 처음으로 앞섰고, 이 차이는 앞으로 더욱 많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작물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해서 제임스 회장은 “생명공학작물이 주는 경제적ㆍ환경적 이익 등 다양한 혜택이 농민들에 의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 세계 생명공학작물의 누적 재배면적이 5억 헥타르씩 증가하는 기간이 10년(1996~2005년)에서 5년(2005~2009년, 3년(2009~2012년)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어 그만큼 농업인들에게 많이 채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2011년 한 해에만 생명공학작물로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브라질을 생명공학작물 재배의 선도적 국가로 꼽았다.

8억5,000만 헥타르에 달하는 국토 면적 중 재배 가능 면적이 5,900헥타르인 브라질은,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이 전체 면적의 62%에 달하는 3,660만 헥타르에 이르는 세계 2위 국가이다.

이는 전 세계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인 1억7,000만 헥타르의 21%에 해당하며,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대두, 옥수수, 면화 등의 생명공학작물로부터 2003년부터 2011년까지 66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한 데다 2011년 한 해에만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임스 회장은 “브라질의 성공은 Product, Process, Political will의 3Ps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 전략의 성과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혁신은 ‘변화를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세계 수요가 많은 대두와 옥수수, 면화 등의 작물을 선택하여 감동적이고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었으며, 과학에 근거한 시기적절한 규제를 통해 3년 동안 17가지의 생명공학작물을 승인하는 등의 노력과 1년 예산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아낌없는 연구 예산 지원이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지속적인 연구 가능성이 브라질의 생명공학작물 산업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6,950만 헥타르에서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모든 생명공학작물의 평균 채택률이 90%를 보이면서 생명공학작물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과 쿠바는 2012년 처음으로 각각 Bt 면화와 Bt 옥수수 재배를 시작해 생명공학작물 재배국 대열에 합류했다.

생명공학작물은 생산성 및 수익 개선에 용이한 데다 수확량의 증가로 인해 숲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고, 농약이나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 및 토양과 수자원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데다, 재배 농민의 90%에 달하는 영세농의 빈곤완화에 기여하고 농업인들의 농약 노출을 줄이는 등의 복지 혜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생명공학작물은 앞으로 지역적 확장과 품종의 확대를 통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회장은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20년 중 앞으로 남은 3년은 특히 아시아지역에서의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 증가를 기대했다.

▲ 박수철 농촌진흥청 GM작물실용화사업단 단장
한편, 농촌진흥청 GM작물실용화사업단 박수철 단장은 “GM작물은 기존 육종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농업현장의 문제를 극복해 줄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필히 확보할 첨단 기술이지만, 개발의 어려움과 철저한 안전성평가 및 심사 절차를 거치므로 지금부터 개발을 시작해도 최종 실용화는 10년 후에야 가능하다”면서, “국내에는 아직까지 안전성 평가 및 심사를 통과한 품종이 단 한 건도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박 단장은 “2011년부터 GM작물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출범시켜 미래 국내농업의 어려움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GM작물 육성 기술 확보와 함께 향후 글로벌 GM종자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용 GM종자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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