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임산부를 위한 건강레시피’ 발간

임산부라 하더라도 무조건 많이 먹는다던지 임신 중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한 다이어트 등의 행동은 태아나 산모에 바람직하지 않다. 태아의 혈액과 뼈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임산부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신부와 수유부가 가정 내에서도 권장 영양섭취기준에 따른 균형잡힌 식생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임신 주기별, 계절별 식단 및 레시피를 수록한 ‘임산부를 위한 건강레시피’를 e-book 형태로 제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임산부를 위한 식사구성안 △좋은 식재료 고르기 및 손질ㆍ보관법 △제철 음식레시피 △임산부 증상(입덧, 빈혈증, 변비증)별 권장음식 레시피 등이다.

식사구성안은 한국인 영양섭취기준(한국영양학회, 2010)과 식생활지침(보건복지부, 2010)을 토대로 임신 초기, 임신 중기, 임신 후기, 수유기로 구분하여 일주일분 식단을 제시했다.

임신 초기(3개월 이내)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000㎉로 비임신 여성(1,900㎉)보다 우유 1잔만 더 섭취하면 된다.

임신 중기(3~6개월)는 하루 2,340㎉ 섭취를 권장하며, 이는 임신 초기보다 곡류 0.5단위(쌀밥 1/2 공기), 고기ㆍ생선ㆍ계란ㆍ콩류 중 1단위(쇠고기 기준 60g), 과일 1단위(귤 1개), 유제품 1단위(우유 200㎖ 1컵)가 더 추가된 양이다.

임신 후기(6개월 이후)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450㎉로 임신 중기보다 단백질 식품군만 1단위 더 섭취하면 된다.

출산 후 수유부는 임신 중기와 비슷한 식사구성안을 권장한다.

임신ㆍ수유부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식재료를 골라 올바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로콜리는 같은 크기라도 더 무거운 것을 고르고 꽃이 활짝 핀 것은 맛과 영양이 떨어지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살짝 데쳐 꽃송이 부분만 랩에 싸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단호박은 겉에 상처가 없고 골이 깊고 일정한 것이 좋으며 색이 짙고 하얀 분이 많은 것이 잘 익은 호박이다. 생으로 보관할 경우에는 껍질을 벗겨 씨를 긁어낸 다음 랩에 싸서 비닐 팩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삶거나 쪄서 보관할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해조류는 색이 검고 윤기가 있고 살이 두꺼운 게 좋으며, 특히 다시마는 흰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것을 고르고, 조개는 입을 꼭 다문 것이 싱싱한 것이다.

조개는 해감을 시켜 보관할 경우엔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고, 바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종이봉투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권장하며, 요즘과 같은 겨울철 탄수화물 식재료로는 고구마, 차조, 단백질 식재료는 과메기, 굴, 비타민 및 무기질 식재료는 귤, 참다래, 무, 콩나물 등이 좋다.

이번 책자에는 겨울요리 레시피로 고구마죽, 귤샐러드, 차조멸치주먹밥, 닭가슴살무쌈말이 등이 수록돼 있다.

입덧에는 크래커나 마른 곡류 식품을 먹거나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고지방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추천음식 레시피는 결명자차, 오미자차, 레몬미역초, 쌀밥과자 등이 있다.

빈혈은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을 높이고 분만 시 과다 출혈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철이 풍부한 식품과 조혈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비타민B,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ℓ 이상의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과일,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이번 ‘임산부를 위한 건강레시피’를 책자로도 발간해 전국 보건소,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자세한 책자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정보자료>홍보물자료실)와 영양정보 홈페이지(www.kfda.go.kr/nutrition)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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