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3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한국 외식업 경기지수(KRBI : 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는 71.22로, 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수가 많은 경우이고 지수가 100이상이면 매출 증가한 업체수가 많은 경우를 의미한다.

aT는 수요 측면에서의 경기 침체 지속과 공급 측면에서 사업체간 경쟁 격화를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경기 침체의 지속에 기인한 외식소비 위축과 외식산업으로의 자영업자 신규 진입 확대 등을 꼽았으며, 미시적 차원에서는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여전히 높은 식재료 원가 부담 등을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3분기 업소 규모별 지수는 소형의 경우가 중대형에 비해 낮은 경기지수를 보였다. 이는 소형식당의 경우 규모의 경제 달성이 불가능하고 생계형 외식자영업자 진출이 많아지면서 소형규모 외식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식업 경기가 악화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일반유흥주점업(53.85), 기타주점업(67.69), 중국음식점업(68.49), 치킨전문점업(69.18) 순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뚜렷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가 적었던 업종은 제과점업(76.92),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76.67), 일반 한식전문점업(74.58) 등이었다.

4대권 권역을 기준으로 살펴본 지역별 동향에서는 서울(69.24)이 광역시(72.02), 경기도(72.74),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지방(70.93)에 비해 외식경기가 가장 부진했고, 서울 중에서도 강남권(67.35)이 비강남권(69.11)에 비해 더욱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는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오피스상권과 유통센터, 유흥상업지 상권에서 매출 부진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 침체의 여파가 주거지에 비해 상업지에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프랜차이즈 부문(69.20)이 비프랜차이즈 부문(71.38)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운영 비중이 높은 제과점업,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 치킨전문점업, 비알콜음료업점의 경기가 지난해부터 매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 외식업 경기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미국레스토랑협회(NRA)의 외식업경기지수(RPI)를 모델로 지난해 초 aT와 경희대(책임연구원 최규완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국내 외식산업의 경기상황을 매 분기마다 업종, 지역, 규모, 상권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석해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현재 외식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과 소규모 경영주, 신규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외식사업자들이 외식 경기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식업 경기지수 조사ㆍ발표를 통해 국내 외식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3분기 업종별 외식업 경기지수

주1) 표본수가 10개 미만인 경우는 지수값의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지수기입 생략
주2) 지수가 100미만이면,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 감소한 업체수가 많은 경우이고 지수가 100이상이면 매출 증가한 업체수가 많은 경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