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올해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2년 식품시장은 더 높은 수요를 유발시키기 보다 가격 안정화 위주로 추세가 흐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컨설팅 및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아태지역 CMF(Chemical & Material & Food) 사업부 사티쉬 레레(Satish Lele) 부사장은 올해 세계 식품시장을 이같이 내다봤다.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인 요인과 단기적인 요인들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장기 요인들은 식품 가격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단기 요인들이 변동성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근본 요인으로는 △인구 증가 △생산과 공급 △소득 증가 △식품 선호도 변화를 꼽았다.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에서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대는 주요하게 작용된다”면서 “2010년 아태지역 평균 인구 증가율이 약 1%였던 것에 비해 남아시아의 인구 증가율은 1.46%였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공급은 매해 연말 식품 재고상황을 결정하는 근본 요인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모든 아시아 주요 생산국들의 쌀 생산량은 최근 몇년 간 아주 높았기에 2011년에는 생산과 공급이 모두 수월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중산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인구집단으로, 이들은 1990년 전체 인구의 21%만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2008년에는 56%까지 증가했다.
 
세계화와 아시아의 소비력 증대는 고단백 식품과 영양식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켰다. 이러한 동향은 앞으로도 식품 가격에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영향 요인으로는 △기후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무역장벽 △거대 투자자들의 역할 등을 꼽았다.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최근 몇년 간의 식품 가격 변동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극심한 홍수 및 가뭄 등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11년에는 태국 홍수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무역장벽의 경우 지난해 인도 등의 국가에서 쌀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식품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한 거대 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들의 농산물 시장의 기본 가치에 근거하지 않은 투기 행위로 식품 가격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2012년 식품 가격 역시 이와 같은 장기 동인 요소들과 단기 영향 요인들의 결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달간 식품 가격이 완화됐다고 해서 안일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티쉬 레레 부사장은 “많은 나라들이 발표한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더불어 세계 경제는 2012년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조차도 2011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만큼 2012년 식품시장 흐름은 더 높은 수요를 유발시키기 보다는 가격 안정화 위주로 추세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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