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천일염 가격 품질조사 결과
 
토판염이 장판염과 비교해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으면서 최대 18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의 지원을 받아 시판중인 토판염, 100%천일염 재제소금, 해양심층수염, 수입 천일염 제품을 대상으로 장판염과 가격 및 품질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사조해표, 전남개발공사, 솔트하우스, 풀무원이 공급하고 있는 토판염 4개 제품의 경우 CJ, 대상, 영진그린식품이 공급하는 장판염 4개 제품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불용분과 미네랄 함유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8배까지 비쌌다.
 
사조해표의 토판염인 ‘토판천일염(400g)’은 장판염인 CJ의 ‘오천년신비(500g)’, 대상의 ‘신안섬보배(500g)’, ‘3년묵은 천일염(800g)’, 영진그린식품의 ‘3년숙성 신안갯벌천일염(500g)’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9.5배(100g당 2,475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까지 비쌌다. 특히 ‘토판천일염’의 불용분은 0.18%로 식품공전상의 최대허용치인 0.15%를 상회했다.
 
전남개발공사의 토판염 ‘뻘소금(450g)’은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가격은 18배(100g당 4,666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까지 비쌌다.
 
솔트하우스의 토판염인 ‘김막동 토판염(500g)’은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3.8배(100g당 18,000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까지 비쌌다. ‘김막동 토판염’의 불용분은 0.24%로 식품공전상의 최대허용치인 0.15%를 1.6배 상회했다.
 
풀무원의 토판염인 ‘숨쉬는 갯벌 토판염(200g)’은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4.4배(100g당 3,750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토판염 제품들은 ‘최고의 소금’,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소금’ 등의 문구를 제품에 표기하고 있는데, 이렇게 표기된 제품이 우수하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의 ‘뻘소금’에는 ‘세계 최고의 명품소금,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소금’, 솔트하우스의 ‘김막동토판염’에는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최고의 소금’, 풀무원의 ‘숨쉬는 갯벌 토판염’에는 ‘전통방식에 따라 키움’이라는 등의 내용이 제품 포장에 표시돼 있으나, 이들 토판염의 품질은 일반 제품인 장판염에 비해 미네랄 함유량, 불용분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했다.
 
소비자연맹은 “토판염과 장판염 간의 가격 차이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투입되는 노동력에 비해 적은 생산량과 이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이 높은 가격의 이유라고 설명하나, 토판염이 장판염에 비해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등 검사결과 품질의 별다른 차이가 없고,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판염 제품의 우수성이나 품질이 입증되지 않은 채 생산방식의 어려움에 따른 소비자가격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CJ, 사조해표의 100%천일염 재제소금 2개 제품(백설꽃소금, 꽃소금)은 장판염과 비교할 때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는 열등하고,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함유량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비자가격 측면에서 2개 천일염 재제소금은 4개 장판염에 비해 76%(100% 천일염 재제소금 1,080원 : 장판염 4,545원) 저렴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천일염 중 제제파크에서 수입ㆍ판매하는 ‘지중해 천일염’은 염전의 표면에 떠있는 소금을 직접 수공의 방식으로 수확하는 소금으로 시중에서 최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등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9.2배(100g당 7,600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CJ의 ‘100% 울릉도 해양심층수염(270g)’은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등의 검사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우월했고, 가격은 1.1배(100g당 1,370원 : 1,240원, 영진그린식품의 ‘3년숙성 신안 갯벌 천일염’)에서 5.3배(100g당 1,370원 : 260원, CJ의 ‘오천년신비’)까지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이번 가격ㆍ품질 비교정보를 토대로 앞으로 소금을 구매할 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조사대상 제품 중 불용분 기준에 부적합한 토판염 2개 제품인 사조해표의 ‘토판 천일염’(0.18%)과 솔트하우스의 ‘김막동 토판염’(0.24%)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 시정 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천일염 : 바닷물을 염전에 끌어들여 햇빛으로 증발시켜 만든 소금으로서 토판염(갯벌 흙 바닥에서 채취한 소금)과 장판염(갯벌에 비닐장판이나 타일을 깔고 그 위에서 채취한 소금)으로 구분됨

* 100%천일염 재제소금 : 천일염을 깨끗한 물에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가열하여 결정시킨 소금으로서 꽃소금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됨

* 해양심층수 소금 :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만든 소금

토판염과 장판염의 가격ㆍ품질 비교 결과

구 

제품명

판매처

용량 

(g)

100g 

환산 

가격

불용분 

(%)

미네랄(㎎/100g)

칼슘

마그 

네슘

칼륨

나트륨

장 

판 

오천년신비

CJ

500

260

0.02

103.14

257.32

305.57

39,366

신안섬보배

대상

500

396

0.02

86.04

666.43

457.72

39,237

3년 묵은

천일염

대상

800

1,087

0.03

110.74

413.58

492.79

38,721

3년 숙성

신안 갯벌

천일염

영진그린식품

500

1,240

0.03

119.45

756.31

300.92

35,763

토판

천일염

사조해표

400

2,475

0.18

70.71

147.44

175.04

39,222

뻘소금

전남개발공사

450

4,666

0.03

15.24

448.82

432.04

38,247

김막동

토판염

솔트 

하우스

500

3,600

0.24

45.04

306.56

269.25

39,325

숨쉬는 갯벌토판염

풀무원

200

3,750

0.09

9.60

237.65

218.48

3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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