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농식품부 서규용 장관과 필리핀 농업부 프로세소 J. 알칼라 장관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MIC 사업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기술, 금융, 행정적 지원 및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국은 MIC 지역 내에 농업인프라를 확충하고, 동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며, 행정절차 간소화 및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IC 사업을 통해 생산ㆍ수집된 농산물의 수출, 반입기자재에 대한 관세면세, 한국측 투자에 대한 내국민대우 등도 보장된다.
또한, 우리 농식품부와 필리핀 농업부, 토지개혁부(Department of Agrarian Reform), 환경자원부(Department of Environment and Natural Resources), 투자청(Board of Investments), 경제자유구역청(Philippine Economic Zone Authority) 등으로 한-필 MIC 협의회를 구성해 MIC 사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MIC 사업은 그동안 민간 단독으로 추진됐던 해외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초로 시도되는 국가간 협력 프로젝트로, 정부간 협의를 통해 농지확보를 지원하고, 민간기업은 옥수수 등 원료농산물 생산을 중심으로 저장ㆍ유통ㆍ가공 등 연관산업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사업은 2009년 5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 올해 투자 로드쇼 및 현장조사 등을 실시해 미사미스 오리엔탈주가 사업대상지로 지난 9월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필리핀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 투자를 통한 농업ㆍ농촌의 발전을, 한국은 해외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식량안보를 추구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MIC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의 일부를 융자 지원하고, MIC 지역의 농촌개발, 지역사회 인프라 건설 등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해 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필리핀 MIC 사업을 해외농업개발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키고, 향후 발전여건이 좋은 다른 국가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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