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어린이급식안전관리지원센터’설치·운영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요즘은 학교를 다니기 전의 어린이들이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12시간 이상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들 시설에서 제공하는 급식 및 간식이 영유아 건강 및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가정에서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게 되었다.

현재 미취학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소규모 어린이집, 유치원은 법률적으로 영양사 등 전문가의 고용 의무가 없어 체계적인 영양관리 및 위생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집단급식소에 대한 식품안전 및 영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식약청에서는「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제21조에 근거하여 2011년 처음으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게 되었다.

※ 영양사 고용의무 : 식품위생법 50명 이상, 영유아보육법 100명 이상 집단급식소
※ 영양사 고용현황 : 영양사 배치 의무가 없는 영·유아 100명 미만 시설이 전체 보육시설(35,550개소)의 95.7%를 차지하고 있다.

식약청은 2여년에 걸쳐 설치·운영 매뉴얼 및 급식관리지침서 등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여 금년도 3월 경기도 하남시를 시작으
로 11월 현재 서울(성북, 노원, 강서, 은평, 금천), 인천(남구), 울산(울주), 경기(부천, 하남, 오산), 경남(창원), 제주도까지 12개 센터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영양사와 위생교육 자격이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어린이 급식시설을 방문하여 어린이 급식시설 등록 및 관리, 어린이 급식용 식단 개발 및 보급, 영양관리·위생지도를 위한 급식시설 순회방문, 급식소 컨설팅(시설·설비, 급식관리 등), 급식관리 매뉴얼 및 교육자료 개발,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센터에서는 “손씻기 체험관”,“늘해랑 놀이터”등 체험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방문하여 체험을 통한 영양 및 위생 교육을 받음으로써 교육의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각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효과적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유아교육 전문가를 초청하여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업무지원 및 정보공유를 위해 홈페이지(www.ccfsm.or.kr)를 운영하고 있는데 홈페이지는 각 지역 센터별로 이동이 가능하며, 각 지역 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그 지역에서 관리 받고 있는 시설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식단, 레시피, 가정통신문, 영양교육 신청, 급식소 컨설팅 등 많은 지원사업 신청과 영양·위생관련 자료들을 직접다운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센터는 2015년까지 70개소를 목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영유아들의 균형 잡힌 영양 공급, 위생적 식품관리 정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식약청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확대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활성화되면 균형잡힌 영양제공과 급식안전관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영양사 등 전문가의 고용 창출로 청년 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보육환경 개선에 따라 출산장려 정책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급식관리센터 현황
 

최윤주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생활안전과 연구관
 

주간 식품저널 11월 9일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