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사업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업무 성과에 대해 너무 조급한 기대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지난 7월 6일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일선 한식재단 이사장은 2일 서울 중구 정동 소재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양 이사장은 “어떤 사업이나 품목이나 주기가 있다고 보는데, 한식 세계화사업은 이제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로 진입하려는 문턱에 와 있다고 본다”며 “당초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정부 주도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정권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관광사업이 잘 되면 음식사업도 잘 되고, 아울러 식자재 수출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태국이 향신료 수출 1위 국가가 된 것도 관광산업과 음식산업 세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자국 음식의 세계화에 성공한 나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태국, 유럽지역에서는 프랑스와 이태리를 꼽고 있는데, 이들 나라도 음식의 세계화에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태국은 ‘타이셀렉트’ 인증제도를 통해 품질관리와 조리사를 양성하여 뒷받침하고, 프랑스도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미각교육을 했으며, 일본은 스시를 고급음식으로서 수요저변을 확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한식이 세계화에 성공하려면 우리 국민들이 한식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교육부에서는 한식 세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건강지향적인 한식을 집에서 하루에 한 끼 먹기 운동을 교육적인 차원에서 벌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한식 세계화사업은 업무의 영역과 역할은 다르지만 한식재단 뿐만 아니라 정부의 여러 부처와 관련되어 있다”며 “농림수산식품부, 청와대, aT, 문화관광부, 관광공사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한식세계화연구회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되는 업무는 피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이어 “어제(11월 1일) 한식세계화연구회 두 번째 회의를 가졌다. 연구회의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며 "기자들이 특정한 사실을 가지고 흥미거리의 기사를 쓰기보다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니만큼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지속사업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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