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한 낙농가대표들과 유업체 대표들간의 협상이 5일 결렬됐다.

협상시한인 이날 오후 낙농진흥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낙농가 대표들은 원유 가격을 현행 ℓ당 704원에서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유업체 대표들은 81원 넘게 인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낙농진흥회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유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원유값 인상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낙농진흥법에 근거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낙농진흥이사회는 농협중앙회 추천 4명, 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협회 추천 4명, 소비자단체 추천 1명, 학계 추천 1명, 정부 대표 1명(축산국장), 위원장 1명(윤성식 연세대 교수)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ℓ당 173원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낙농가들은 원유가 173원 인상 뿐만 아니라, 핍박받는 낙농산업, 낙농가 위상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낙농산업 존치를 위한 실질대책 수립, 설립목적을 상실한 낙농진흥회 철폐, 부도덕한 유업체 부조리 척결, 4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무기한 납유거부를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