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12) 블루베리
 
매일 20~30알씩 3개월 이상 먹으면 시력 감퇴 억제 효과
과채류 중에서 가장 높은 항산화 활성 기능
노인성 치매 예방·기억력 증진에 큰 도움

 
 

국내 재배현황

블루베리는 식물 분류학상으로 진달래 과 (Ericaceae) 정금나무 속(Vaccinium)에 속하며, 하이부쉬 블루베리, 래빗아이 블루베리, 로우부쉬 블루베리 3그룹을 흔히 블루베리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와서 재배면적이 늘기 시작하였고, 올해 약 천ha의 재배면적에서 1,800톤 정도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냉동 블루베리는 북미를 중심으로 4,700톤이 수입되었다.

블루베리는 매스미디어의 대대적인 홍보와 소비자들의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 증대로 기능성 식품의 선두주자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왜 기능성 과실인가?

블루베리 과실은 기능성이 우수하여 21세기의 슈퍼 푸드라고 불리고 있다.

블루베리 과실에는 다양한 미네랄과 식이섬유, 안토시아닌,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우수한 기능성을 나타내는 첫 번째 요인은 고 함량의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이 눈에 미치는 효과는 1)시각기능 개선작용 2) 눈의 피로 개선효과 3) 당뇨병성 망막증의 치료 4) 노인성 백내장의 진행 억제이다. 이는 안토시아닌이 체내 안구 망막에 존재하는 로돕신이라고 불리는 자색색소체의 재합성에 관계하는 효소활성을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야생 블루베리 잼을 많이 먹었던 비행기 조종사가 야간 전투에서 물체 식별이 쉬웠다는 증언을 토대로 과학적 연구결과에 의해 증명되었다.

안토시아닌의 생리 및 약리기능은 1)혈소판응고 보호 작용 2)모세혈관 보호 작용 3) 결합조직의 강화작용 4)요로 감염증의 치료 5) 항궤양 효과 등이 있다.

둘째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 화합물과 다양한 페놀릭산이 나타내는 높은 항산화활성이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비타민 E, C에 비해 약 5배 이상의 항산화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호흡하는 산소의 약 20%가 활성산소로 변환되며, 이러한 활성산소는 하루에 약 10,000번 정도 인체 내 세포를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에 있어 감염병을 제외한 질병의 90%가 활성산소에 기인하며,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의 각종 생활습관병과 암과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힘의 세기를 항산화 활성능이라고 하며, 미국 농무성의 실험에 의하면, 블루베리 과실은 여러 가지 과채류 중에서도 가장 높은 항산화 활성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블루베리 과실 섭취가 노인성 치매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블루베리를 먹여준 실험용 쥐 실험에서는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페놀산들이 뼈의 형성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어 추후 임상실험 결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블루베리에 함유된 높은 함량의 섬유소는 현대인에게 부족한 식이섬유를 보충해주어 각종 현대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얼마나 먹어야 좋을까?

블루베리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생과의 경우 1일 40∼80g(과실 약 20-30개)을 3개월 이상 지속해서 먹을 경우 시력개선 및 시력감퇴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블루베리 잼의 경우는 30∼35g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 건과의 경우는 10g(건과 30∼40개)에 해당한다.

블루베리는 생과로 먹던지, 냉동블루베리는 다른 과일이나 주스와 혼합하여 갈아 먹으면 된다. 블루베리 주스를 만들 때 고지방 우유와 혼합하게 되면 블루베리에 함유된 기능성물질의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저지방 우유나, 과일주스와 혼합하여 갈아 먹는 것이 좋다.

포도, 사과, 배 주스와 혼합하게 되면 맛도 좋고 다른 과실의 기능성 성분 까지 흡수 할 수 있어 효능이 더욱 배가된다. 블루베리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좋은 과실 구매 요령

생과용 블루베리를 구입하는 요령은 블루베리 열매꼭지부분에 곰팡이가 피지 않았는가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출하되는 과실은 열매 꼭지부분부터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블루베리는 저장성이 아주 짧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확 후 저온저장 유통과정이 필수적이다.

국내에 시판되는 수확용기는 개방된 용기이므로 유통 중 블루베리 과실의 중량 감소도 빨리 발생한다.

따라서 블루베리 과실표면에 주름이 있다면 이는 수확 후 시간이 많이 지난 과실이라고 보면 된다. 과실표면이 탱글한 과실이 신선한 상태의 블루베리이다.

현재 블루베리는 국내 출하시기가 짧고, 고가인 관계로 저렴한 냉동 과실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

2011년도 미국 비영리환경시민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과채류 중 농약이 많이 나오는 순위를 조사하였는데, 미국 내에서 재배된 블루베리는 사과, 샐러리, 딸기 등에 이어 10위를 차지하였다.

기능성 가득한 블루베리를 먹기 전에 블루베리의 안정성에 대하여 소비자들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할 것이다.
 
 

 
 
 
 
김진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사후연구원

 


주간 식품저널 제30호 7월 13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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