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주요 곡물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2일 발표했다.
현재 쌀은 100% 자급하고 있지만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자급률은 10%에 머물러 있어, 이를 2015년까지 14.3%까지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 제2주식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의 경우 현재 자급률이 1.7%인데, 2015년까지 10%대로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잇따른 이상기후와 생산량 감소로 곡물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곡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식량위기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웰빙ㆍ건강식품 선호로 국내산 잡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밭 농작업 기계화률 제고, 주산지별 규모화 단지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품목별 정식기ㆍ수확기 등 10개 기종을 개발ㆍ보급해 농기계 작업률을 현재 50%에서 2015년까지 60%까지 높여 나가는 한편, 개발된 농기계가 현장 농작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150개소에서 2015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소량ㆍ다품목의 영세한 생산구조를 주산지별로 규모화ㆍ단지화하기 위해 밀의 경우 제면ㆍ제빵ㆍ과자용 등 가공용도별 전문생산단지 조성(2015년까지 24개소)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5만3,000ha까지 늘리고, 콩은 생산ㆍ가공과 연계한 연구지원, 가공식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40개소의 Soy Belt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50ha 규모의 특화된 웰빙잡곡단지(40개소)에 생산ㆍ가공ㆍ유통이 집적되도록 하여 국내 잡곡 산업의 선진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음으로 농가조직화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우수브랜드 경영체를 집중 육성하고, 저장ㆍ선별ㆍ포장 등 수확 후 관리와 상품화가 가능한 가공ㆍ유통시설의 현대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밭작물 우수 브랜드 경영체 40개소(2010년 현재 : 14)를 육성해 기반시설 설치, 농가조직화 및 컨설팅 등을 포괄 지원함으로써 주요곡물 생산량의 37%를 담당하도록 하며, 2015년까지 밀 생산량의 33%를 건조ㆍ저장할 수 있도록 개소당 9억원을 지원해 46개소의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콩 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 콩 유통 구조개선을 위해 선별ㆍ정선ㆍ저장ㆍ포장 과정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콩 유통종합처리장(SPC)을 시범 설치ㆍ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생산자단체, 가공ㆍ저장업체에 대한 원료곡 매입자금 융자지원을 확대하여 생산농가의 판로 확보을 지원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까지 기능성 식품,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에 476억원의 R&D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가공용도별 품목다양화, 다수성ㆍ고기능성ㆍ내재해성 품종 등 66개 신품종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및 신소재 가공기술 개발 등을 통해 청소년 등 젊은 소비층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
이와 함께 밀ㆍ콩 등 국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과 안정적 소비기반 확보를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 등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주요곡물의 국내 수급불안을 완화와 농가의 소득원 다변화, 웰빙ㆍ건강식탁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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