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식품산업의 글로벌화 및 세계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김치ㆍ장류ㆍ젓갈ㆍ전통주ㆍ천일염을 중심으로 발효식품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발효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올 연말까지 ‘발효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011년 이후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해 제도적ㆍ재정적 추진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18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발효식품의 현황과 세계화 방안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사진>은 ‘식품산업 현황과 발효식품 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발효식품은 한식의 우수성에 문화를 접목해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국내 농수산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전체 식품 생산액의 2%에 불과하다”며 “올 연말까지 김치ㆍ장류ㆍ젓갈ㆍ전통주와 천일염을 중심으로한 ‘발효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 발효식품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곽 정책관은 “2015년까지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 발효식품 기술을 선도할 세계김치연구소를 2011년에 완공하는 등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는 한편, 최고급 누룩 활용 고품질 술 발효제어술, 저장기간 연장술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식품R&D를 강화하고, 유통망이 취약한 소규모 업체들을 위해 대형유통망을 활용한 우수 발효식품에 대한 판촉 행사 개최 및 온라인 장류 전용마켓 개설 등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 정책관은 또,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을 2012년까지 300개를 육성하고, 과일 카페, 쌀떡볶이 체인 등 산지 생산자와 외식업체 결합형 외식산업을 활성화하며,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외식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시장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수립,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우리의 우수한 발효식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 및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전통식품 및 식품기능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품평회ㆍ전시회ㆍ시음행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전통식품을 국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주제발표 및 토론 요지

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간장ㆍ된장ㆍ고추장 등 전통발효식품의 상품화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발효식품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고품질 제품 생산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동화 신동화식품연구소장은 “발효식품에 관여하는 미생물 자원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우수 발효미생물을 선발하고, 기능성을 규명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분야 학문의 융합 등 종합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덕환 강원대 교수는 “발효식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각 개인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발효식품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성을 규명해 좋은 점을 널리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최정호 연구실장은 “그동안 전통발효식품이 제조자의 경험에 의해 제조되다보니 품질이 균일하지 못해 문제였다”며 “품질 표준화를 위한 과학적인 데이터 확립, 제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 저감화, 우수 미생물 발굴과 건강기능성 규명, 글로벌 마케팅 방안 수립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승 순창군 부군수는 “김치나 장류 등 전통발효식품은 제조과정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원재료의 영향이 크다”며 “양질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책이 아울러 마련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 순창군 장류식품사업소,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장류기술연구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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