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금 간 계란 선별기 등 개발
 
계란을 위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계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이강진 박사팀은 20일 껍질에 금이 간 계란 선별기, 계란 세척기, 계란 저온유통용 축냉식 컨테이너 등 3종의 기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금이 간 계란 선별기는 껍질에 금이 가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계란을 선별하는 기계로, 작은 추를 계란 위에 떨어뜨릴 때 발생하는 충격음이 정상 계란과 깨진 계란이 서로 다른 점을 이용해 껍질에 금이 갔는지를 알아낸다.

현재 계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이 간 계란은 13% 정도로, 금이 간 계란이 7% 이상 섞여 있으면 최고 등급을 받지 못하고, 농가가 받는 가격도 줄어들기 때문에 반드시 선별이 필요하다.

이강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1조식의 경우 시간당 2,950개, 1일 최대 2만3,600개의 계란을 검사할 수 있고, 계란 생산규모에 따라 선별 조수를 6조까지 확대해 설치할 수 있으며, 약 1㎝ 이상 금이 간 것에 대해 97% 정도의 선별 정확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란 세척기는 산란과정에서 계란에 묻어 있는 닭의 배설물이나 사료 등을 깨끗이 씻어내는 장치로, 약 60℃의 물을 분사하면서 회전하는 솔로 문질러 껍질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씻어낸다.

이 장치는 시간당 7,200개를 세척할 수 있어 인력 세척에 비해 25배 정도 능률적이며, 97%의 세척률에 손상률은 0.3%다.

축냉식 컨테이너는 저온저장고 기능과 수송에 필요한 냉장컨테이너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것이다.

축냉식 컨테이너는 전기가 있는 곳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있는 물을 얼려뒀다가 수송하는 동안에는 그 얼음의 냉기로 계란을 냉각하는 것이다.

수송하는 동안에는 전기 없이도 외기 온도 30℃에서 컨테이너 내부 온도를 10℃로 10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유압을 이용해 몸체를 올리고 내릴 수 있어서 지게차가 없어도 트럭에 싣고 내릴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3종의 기계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달 말 현장평가를 거쳐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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