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식이에 정제염(일상적인 소금) 대신 천일염을 사용하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 
 
김정하 중앙대 의대 교수<사진>는 고연령층 고혈압 환자의 식사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제염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천일염으로 바꿔 고혈압 환자의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 “천일염 식이가 항고혈압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목포대학교 천일염 및 염생식물산업화 사업단 주최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갯벌천일염의 세계화 전망 심포지엄’에서 ‘고연령층에 있어서 천일염 식이의 항고혈압 효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로하스클로버요양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천일염(전남 신안산)을 사용한 식이와 일상적인 소금을 사용한 식이를 각각 8주간 섭취토록 한 다음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측정했다.
 
이 결과, 천일염 식이 섭취군은 실험 전 125.56±8.56mmHg이었던 수축기 혈압이 8주 후에는 111.76±10.05mmHg로 11.5mmHg가 떨어졌고, 실험 전 73.89±6.98mmHg이었던 이완기 혈압도 8주 후에 68.53±7.02mmHg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소금 식이 섭취군은 실험 전 129.05±11.79mmHg였던 수축기 혈압이 8주 후에는 128.57±12.76mmHg으로 나타나 오히려 0.5mmHg 상승시켰고, 이완기 혈압 역시 실험 전 75.14±9.78mmHg로 측정됐으나 8주 후에는 75.24±10.3mmHg로 1.1mmHg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천일염 식이는 혈압에 대해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임상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관련해 김 교수는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질환 유발률을 높이는 것은 의학계에서는 정설”이라며, “일상 식사에서 가급적 나트륨 섭취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으나, 사람들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도록 강요하면 실천이 어려우므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나트륨 함량이 적고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대체토록 권장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삼풍BNF 지성규 박사는 ‘소금의 본질’, Duff and phelps 김서진 씨는 ‘미국시장의 소금관련 정책 방향 및 시장 개발’, 바이오테크 Edmund Tan 씨와 박자영 씨는 ‘아시아 소금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목포대 경제학과 고두갑 교수는 ‘천일염전이 지닌 다원적 기능의 경제평가’,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 박사는 ‘토판천일염과 간수의 식품영양학적 특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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