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성칠 사장<사진>은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이 고추장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은 고추장에 20% 이상 들어가는 수입 밀 대신 국산쌀로 원료를 교체한 건강지향적 고추장으로, 전통 방식대로 쌀을 원료로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대상 박성칠 사장은 4일 장류 발효의 명지 전북 순창에서 ‘우리쌀 고추장 출시 1주년의 성과’와 ‘순창 고추장의 미래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대상은 ‘우리쌀 고추장’은 2009년 9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 조사분석 데이터를 나타내는 CPS(Consumer Panel Survey : 조사기관/TNS(現 Kantar World Panel)) 데이터에서 평균 10%의 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 2월에는 소매점 지표를 조사하는 AC닐슨 기준 M/S 46.3%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그리고 ‘우리쌀 고추장’ 출시 10개월 만에 역전을 이끌어 냈다고 주장했다.
 
대상은 2009년 5월 출시 이후 2009년 5~12월 전년 동기대비 18% 매출 신장했고, 올 1~4월 현재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신장하는 추세로 볼 때, 점유율의 격전지로 불리는 고추장 시장에서 1위 굳히기가 머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상은 ‘우리쌀 고추장’의 선전 이유에 대해 수입 밀가루를 쓰는 다른 제품에 비해 우리 쌀을 사용해 깔끔하게 매운 점이 소비자에게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환경오염과 불균형한 영양 섭취로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질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족 건강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상은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시장을 견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쌀고추장을 포함한 각종 장류에 천일염을 적용했다. 고추장 장맛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금을 정제염 대신 천일염으로 대체하고 패키지에도 신안천일염 사용 문구를 표기해 원재료에도 천일염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물엿 대신 올리고당을 첨가해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장류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6월 중에는 중국산 고춧가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계약 재배를 통해 수확한100% 순창산 고춧가루와 우리쌀로 만든 ‘100% 국산 재료로 만든 우리쌀 고추장’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순창군과 지역연계 마케팅의 일환으로 2002년부터 순창산 고추의 계약 재배를 실시한 데 이어, 2010년부터는 콩까지 계약 재배를 확대했다. 또한, 순창장류 홍보관 건립과 발효연구센터 건립 등에 참여ㆍ지원하는 등 장류 명지로서의 순창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상 장류담당 CMG2그룹 안영후 상무는 “2009년 5월 이후 고추장에 소비한 쌀의 양만 5,500톤이며, 작년 대상 전체에서 사용한 쌀의 양은 약 7,400톤(쌀 9만2,500 가마)에 이른다”며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장류 및 향후 다양한 제품 라인에서도 쌀 사용을 적극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정원에서 쌀로 만든 제품으로는 ‘우리쌀 고추장’ 외에 ‘카레여왕’, ‘순쌀로만 3번 발효한 순발효초’, ‘우리쌀 미소장국 된장’ 등이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우리쌀로 만든 ‘우리쌀 죽&수프’도 선보였다.
 
대상의 이러한 사용 추세를 가늠할 때 올 한 해에만 1만 톤 가량의 우리쌀을 소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 현지화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도약기로 삼을 것
 
대상은 국내 시장에서의 ‘우리쌀 고추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53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우리쌀 고추장’은 지난해만 약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 식품 박람회 및 현지화 마케팅을 기반으로 순창 장류 브랜드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중·일 세 나라에는 현지화 제품을 각각 투입해 현지인의 반응을 살피고, 지속적인 제품 및 레시피 연구 개발을 거쳐 현지인들이 고추장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인의 식습관과 편리성을 감안한 “핫소스(Hot Sauce)” 타입의 고추장을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웰빙 한류 음식으로 잘 알려진 비빔밥에 들어갈 전용 초고추장을 개발해 “스파이시 칵테일 소스(Spicy Cocktail Sauce)”라는 뉴카테고리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일본인들의 맛 선호도 조사에 따라 고추장의 단맛을 보다 강화한 ‘일본 전용 떡볶이 고추장’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으며, 대상재팬에서는 버스 및 지하철에 고추장 광고를 게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고추장 레시피 1000개 달성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얼마 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식품 박람회에 ‘우리쌀 고추장’을 출품하고 떡볶이 및 떡 퐁듀 시식행사를 진행했으며, 상하이 엑스포 한식관에서 비빔밥 메뉴에 ‘우리쌀 고추장’을 제공하는 등 13억 중국인의 축제에 한국 전통 고추장의 맛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상은 이번 박람회 행사를 통해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매운맛 5등급별로 시식을 진행해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인의 매운맛 표본 테스트 결과를 얻기도 했다며, 매운맛 등급화가 효율적으로 시행돼 현지화 제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소비자가 다양한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고추장의 매운맛을 3등급으로 구분해 표기해 왔다. 올해부터는 매운맛 등급을 5단계(단위:GHU)로 표시해 세계인들이 쉽게 매운맛을 구별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성칠 사장은 “대상의 순창 브랜드는 한해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청정원의 리드 제품으로,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대상의 변치 않은 품질의식과 5년 여간의 연구를 걸친 쌀고추장처럼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국내의 열기를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현지화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TNS社 CPS데이터 : 소비자 구매 트렌드 분석자료로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 조사분석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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