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농민 100여명은 26일 트랙터와 차를 동원,유로터널 프랑스쪽 출구의 화물터미널을 점거,2시간 동안 영국에서 오는 트럭들을 막고 영국산 농산물 탑재 여부를 확인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터널 교통이 수시간 정체되는 소동이 빚어짐. 이날 시위는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계속하는데 대한 보복으로 일부 영국 소매점들이 프랑스산 농산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역보복 조치. 프랑스 사과 재배농가는 영국 수퍼마켓들이 프랑스산 사과를 취급하지 않는 바람에 판매가 20%나 감소했다고 주장. 프랑스 농민연맹의 뤽 쉬요 회장은 {오늘 행동은 전초전에 불과하다}면서 {영국이 공언한대로 프랑스 상품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한다면 진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사태가 악화되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프랑스가 유럽연합(EU) 결정에 따라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촉구. 쟝 글라바니 프랑스 농업장관은 예정됐던 닉 브라운 영국 농업장관 면담 계획을 취소. 양국간 분쟁은 광우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취한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지난 8월 해제한 EU 결정을 프랑스가 거부하면서 시작. 프랑스는 영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 그러나 EU 광우병 실사팀의 16인 전문가그룹이 지난 25일 프랑스측 주장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판정한 데 이어,EU 과학운영위원회도 28∼29일 모임에서 지난 8월의 EU 판정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AFP는 보도. 이 경우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를 유럽재판소에 회부할 가능성이 높아 양국간 [식품분쟁]은 법정으로 비화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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