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장류 브랜드 ‘해찬들’이 국내산 천일염 사용에 앞장선다.
 
‘100% 국산고추장’과 ‘100% 국산된장’ 제품에 100%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는 해찬들은 내달 새로 선보이는 ‘유기농 된장’에도 국내산 천일염을 100%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5월부터는 고추장 메인 제품인 ‘태양초 골드 고추장’도 천일염 성분을 강화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산 천일염은 그 영양학적 우수성이 최근 조명되면서 식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정제염에 비해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한 소금’으로 알려지면서 천일염 관련 제품이 급증하는 추세다.
 
짠 맛을 기피하는 식습관에 따라 일반 소금이 계속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천일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300억원대에 이르는 식품용 소금 시장의 트렌드가 천일염 위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이다. 이에 비해 정제염은 기계공정을 거쳐 바닷물에서 불순물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염화나트륨(NaCI)만 추출해서 만든다.
 
정제염의 염화나트륨 비율은 99% 내외인 반면, 천일염은 그 비율이 80~85%로 매우 낮다. 대신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세계적인 ‘명품 소금’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소금 보다 국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은 더 높고 영양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일염의 인기는 제도적인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법적으로 천일염이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되면서 가공식품 사용이 금지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염관리법이 개정되고 2008년 3월 식품공전에 기재돼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천일염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 집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웰빙, 저염 트렌드에 걸맞은 프리미엄 소금으로 포지셔닝 되고 있다.
 
천일염이 뜨면서 관련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전남 신안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천일염제품 ‘100% 신안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를 시장에 내놓았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천일염 제품이다.
 
시중 국내산 천일염 제품들이 굵은 입자 제품이 대부분인데 비해, 국, 찌개 뿐 아니라 조림, 무침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는 입자 제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 주부 소비자의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대상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 샘표식품 ‘신안바다 천일염’ 및 ‘소금요정 천일염’, 사조해표 ‘3년 묵은 천일염’, 신안메이드의 ‘3년 묵은 천일염’, 레퓨레 ‘김대감집 맛의 비밀 3증3포’ 등이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일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을 천일염으로 바뀌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웰빙다시다 ‘산들애’ 전 라인업(산들애 쇠고기, 산들애 해물, 산들애 멸치, 산들애 키즈)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은 대표 스낵인 ‘새우깡’에 신안군 천일염을 쓰고 있으며, 사조그룹은 최근 가정용 장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고추장, 된장, 쌈장을 출시했다.
 
천일염 시장이 커지면서 천일염 생산지에 대한 대기업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대상은 전남 신안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체계화된 천일염 생산, 관리시설을 갖추기 위해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해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건설 중이다.
 
천일염 생산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현재 약 500억원 규모인 국내산 천일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해찬들 브랜드매니저 박찬호 부장은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은 천일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가공식품 분야”라며 “소비자들에게 해찬들 브랜드의 천일염 사용을 적극 알리기 위해 충남 논산의 해찬들 제조공장과 전남 신안의 ‘오천년의 신비’ 천일염 제조산지를 둘러보는 ‘에코투어’에 소비자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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