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농어업인 여러분!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 농어업도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진 농어업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착실히 준비해왔습니다. 올 한해는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우리의 노력을 가시적인 성과로 창출하는데 모든 힘을 결집해야겠습니다.

aT는 올해를 농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복잡한 유통단계와 이에 따른 과다한 유통비용 발생구조를 혁신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국내 농산물은 소비자 가격의 45%를 유통비용이 차지하고 있고, 배추와 같은 엽근채류의 경우 유통비용이 71%에 이를 정도로 유통구조가 복잡한 실정입니다.
 
소비지 대형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체인 등 소매업체까지 농수산물 직거래 지원을 확대하고, 소규모 농가들의 규모화ㆍ조직화를 지원하여 물류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농가 수취가격을 올리고 동시에 소비자 물가는 안정시키겠습니다.

또한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춘천도매시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인정받은 공사의 전문성을 살려 지방 도매시장 수탁대상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가 시범거래를 마치고 정식거래를 시작하게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농수산물 B2B 거래모델인 사이버거래소는 유통비용과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시켜 국내 유통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입니다. 사이버거래소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aT는 올 한 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둘째, 그동안 구축한 농식품 수출고속도로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aT는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위한 대량 수출체제 기반을 구축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중국의 RT마트, 미국 멜리사 등 7개 주요국 16개 유명 대형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인 주류시장에 5,000여개가 넘는 한국 농식품 판매매장을 확보했으며 입점품목수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수출고속도로를 타고 한국 농식품이 해외 소비자들을 향해 직접 달려갈 수 있도록 유망상품 개발, 현지 홍보 및 마케팅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작년까지 조직된 13개 품목별 수출선도조직을 더욱 확대하여 이들이 선키스트, 제스프리와 같은 수출전문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팽이버섯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같이 실질적인 품목별 마케팅보드 육성을 선도해나가겠습니다.
또한 수출 신장률이 높아 향후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극동러시아 지역에는 ‘농식품 물류센터’를 운영하여 우리 농식품 수출확대의 초석으로 삼겠습니다.

셋째,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선도하여 우리 농어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습니다.

지난해는 aT가 식품산업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사업 초년도로서, 식품산업 정보의 체계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올해는 식품산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가는 한편, 외식업체 및 생산자 참여형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우리 농수산물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세계 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통주 등 우수한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집중 지원하고, 삼계탕, 명품김치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의 개발도 적극 유도할 것입니다. 또한 식재료수출협의회를 통해 해외 외식ㆍ급식업체 등 식품 소비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넷째, 부족한 국내 기초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인 곡물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곡물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곡물시장을 좌우하는 국제 메이저기업을 통해 수입되기 때문에 국제곡물가격의 변동성이 국내에 그대로 전이되는 실정입니다. aT는 기존의 단기구매방식을 장기계약재배로 전환하고 수입선을 다변화시키며 기초 농산물의 비축물량을 확대하여 국내 물가안정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곡물사업 진출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제곡물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농식품 전문기관으로서 환경, 경제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곡물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농어업인 여러분!

올해도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농어업인들의 저력이라면 이러한 과제들도 반드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칼이 짧으면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국내외 환경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건만 탓하기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새로운 뜻,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우리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결집하여 2010년을 대한민국 농식품 산업의 전성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올 한 해, 우리 농어업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바라는 일을 모두 뜻대로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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