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연탄과 쌀, 그리고 김장을 하는 것이 서민들의 겨울준비였다.
 
그러나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연탄은 기름 또는 가스보일러로 대체가 되고 쌀은 언제든지 슈퍼마켓 등에서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각 가정마다 많은 양을 비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장만은 예전의 풍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상품 김치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정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 비율이 50%를 넘고 있다.
 
김장을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오면 주부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생배추를 구입해서 집에서 절여서 김장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절인배추를 구입해야 할 것인가, 고춧가루는 어떤 것을 준비할 것인가, 국산 태양초 고춧가루는 품질은 좋은데 가격이 조금 비싸고, 잘못 구입하면 품질이 낮은 수입산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젓갈은 어떤 것을 사용할까? 여러 가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고민 하나가 더 늘어났다. 김장을 하는데 중요한 재료인 ‘소금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가’이다. 소금을 잘못 사용하면 김치 맛이 쓰다는데 어떤 소금을 사용해야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을까? 김치를 많이 담가본 경험이 있는 주부들은 간수를 뺀 천일염을 선택하지만 초보주부들은 어떤 소금을 사용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천일염 김치, 정제염 김치보다 소비자 기호도 훨씬 우수

최근 일각에서 김치담글 때 어떤 소금이 좋은 것이냐 하는 논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가 정제염을 사용한 김치보다 몸에 유익한 젖산균수가 높게 나왔고, 조직감도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발주하고 용인대학교가 수행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천일염을 사용하여 담근 김치가 수입소금이나 정제염을 사용한 소금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의 기호도가 훨씬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많은 연구결과들을 고찰해볼 때 우리나라 천일염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은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김치 담그는 데는 주저하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우리 천일염 세계 최고 수준...수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 추진

우리나라 천일염은 그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영양성분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품질만큼 충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 천일염을 주요 식재료로 육성, 수출상품화하기 위하여 기능성연구, 가공연구, 임상연구 뿐만 아니라 생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이 원활히 수행된다면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소금으로서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주요 수출 식재료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재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식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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