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과 환경개선에 기여하면서 식품산업을 육성시키는 이른 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녹색식생활 교육 지원 정책이 추진된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식품관련학회연합(회장 강명희) 주관으로 aT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녹색성장과 녹색식생활’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전통음식은 건강에도 좋고 질병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지구촌의 모범음식임에도 최근 부정확한 상업주의적인 정보의 범람으로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인 조류에 부합하는 건전한 식생활 개념을 정립한 ‘녹색식생활 지침’을 개발, 보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어 “어릴 때 식습관이 평생을 가므로 올바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생활 교육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현재 식생활 교육의 기본 계획은 나와 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알맹이는 채워나가야 하므로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식품관련 전문가 여러분께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5월 27일 공포된 ‘식생활교육 지원법’의 후속 조치로 건전한 식생활 개념을 정립하고, 보다 발전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경규항 한국식품과학회장, 곽동경 한국조리과학회장, 이건순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회장, 안창순 한국식품영양과학회회장 등 정부, 학계, 산업계, 소비자가 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서 농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과장<사진>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세계는 환경오염의 최소화에 국력을 집중하는 이른 바 ‘Green Race’ 중”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함에 따라 환경까지 고려한 새로운 식생활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과장은 농식품부는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녹색식생활 정책을 수립, 추진 중”이라며 “‘건강한 사회와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 구축’이란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환경 개선에 기여’,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등 세 가지 추진목표와 ‘식생활 교육 기반조성’, ‘식생활교육 기반 강화’, ‘식생활 교육 제도 개선’, ‘식생활 교육 실천’ 등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녹색식생활의 개념은 친환경 생산, 지산지소 로컬푸드, 친환경 농수산물 소비 슬로우푸드 제철음식으로 연결되는 푸드체인 상의 내용과 전통식생활 문화 계승 발전, 간소한 상차림, 남은 음식 줄이기 등 식사용구ㆍ상차림ㆍ식사예절ㆍ식습관 등 문화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녹색식생활 지침 개발을 위해 지난 5월 관계부처 공무원 및 식생활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TF팀을 구성, 6월 녹색식생활 지침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줘서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9월까지 초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거쳐 11월 ‘국가식생활교육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 12월부터 녹색식생활 관련 지침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박동연 교수는 녹색식생활의 정의 및 국제동향, 한국식생활문화학회 김순미 교수는 녹색식생활과 음식문화, 한국영양학회 정혜경 교수는 녹색식생활과 국민건강,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은 녹색식생활 확산을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관련 용어>

녹색식생활 : 식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전통식생활 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식생활을 의미한다.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운동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 지역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농업생산과 농업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지역농업과 관련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Food Mileage : 식량수송이 환경에 미치는 부하. 식품이 수송되는 거리. 수입식량의 푸드 마일리지는 수입상대국별 식량수입량에 수출국과 구입국간 수송거리를 곱하여 산출한다.

탄산가스 마일리지 : 주택, 기업, 학교,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실태에 따라 마일리지를 계산한다. 지역농산물 사용은 수송거리가 짧으므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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