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대상이 매운맛 등급화를 위해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연구까지 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CJ제일제당이 1일 오전 “CJ 해찬들은 최근 한국식품연구원, 대상과 1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마치고 고추장 매운 맛 정도에 따른 표기 단위를 5단계로 등급화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곧바로 대상은 “이번 연구결과는 매운맛의 계측단위로 인해 아직 완전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양사간의 불협화음이 표출됐다.

표면상으로는 매운맛 계측단위를 자기 방식대로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운맛 계측 단위를 CJ제일제당은 제품 총량 1㎏당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의 양(㎎)에 15를 곱한 수치인 스코빌 단위(SHU, Scoville Heat Unit)의 사용을 주장하고, 대상은 고추장에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을 100만분의 1단위로 표시한 수치인 ‘ppm’을 사용하겠다고 서로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선 이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 그 이면에는 두 회사 간 라이벌 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해 추진하던 ‘매운맛 공동기준’ 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일부 언론(동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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