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민관매칭펀드를 조성하여 재원을 확보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천일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종전의 염관리법은 현실에 부합되지 않으므로 천일염산업육성법으로 변경,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수 의원은 이윤석 의원, 목포대학교와 공동으로 20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천일염 생산시설 현대화 및 명품화를 위한 재원 조달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종순 건국대 겸임교수는 ‘천일염 생산시설 현대화 및 명품화를 위한 소요재원 조달방안’에 대해 “천일염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 정도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 자금사업 배정금액은 33억원에 불과해 정부재원을 통한 시설현대화는 요원하다”며 “민관매칭펀드를 조성하여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 교수는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는 산하 기금이나 단체의 재원을 발굴하여 소액일지라도 펀드에 참여하여 여타 부처 및 기관, 민간재원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어 “지방자치단체 역시 정부와 민간의 투자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남개발공사 등을 통해 가능한 수준에서 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모태펀드 및 이를 관리하는 중소기업청은 염산업이 무탄소 녹색성장 산업으로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추경예산으로 재원이 확보되면 2009년도 2차 출자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또, “천일염산업은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유망산업일 뿐만 아니라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고배당, 고수익사업으로서 투자대상으로 적극 고려할 것을 기관 및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인철 목포대 천일염 및 염생식물산업화 사업단장은 ‘천일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시설현대화 및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천일염의 위해 요인 중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 대부분의 염전 결정지 바닥재로서 사용되는 PVC 장판”이라며 “장판의 사용에 동반되는 장판 접착제, 보강재인 합판으로 인한 화학적 위해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들의 대체재 연구 개발, 천일염 생산공정 중에서 위해 발생요인 조사 및 위해 요인 유입 방지대책도 마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천일염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및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언급, 종전의 염관리법은 현실에 부합되지 않으므로 천일염산업육성법으로 변경, 천일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과 천일염의 품질관리방안 및 원산지 표시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요지>

천일염산업 육성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박승준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팀 사무관
 
기존 염관리법을 전부를 개정, ‘소금산업육성법’을 5월 중 입안, 공청회․의견조회 등을 거쳐 금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제도개선의 주요내용은 천일염산업 육성 기본계획수립, 생산․가공․유통시설의 지원, 천일염 생산기술 등의 표준화 연구, 천일염 홍보 및 마케팅 지원, 친환경 직불제, 명인의 지정, 품질인증 및 등급, 수입산 천일염의 품질관리, 안전성 조사, 원산지표시 등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펀드조성 바람직하다
김병남 전남도청 과학기술과 천일염담당

천일염전의 노후․낙후 시설에 대한 개선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천일염업체의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영세하며, 임차생산인 경우가 많아 시설투자가 어렵다. 시설개선을 위헤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나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별도의 재원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천일염의 식품안전성 확보 및 명품화를 위한 재원조달 방법으로 천일염 펀드 조성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안전성 제고와 품질 향상, 천일염 명품화로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하다고 본다.
 
 
안전성 제고는 천일염 명품화 ‘전제조건’
김동필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

현재 염전은 허가사항과 시설기준 등을 “염관리법”에 의해 규제받고 있으나 바닥재인 장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천일염에서 DEHP 오염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폭넓은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노출량을 확인,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 천일염이 안전성이 제고된다면 상품가치가 높아지고 국제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국산 천일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격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 천일염의 우수한 맛과 기능성 뿐 아니라 검증된 안전성을 함께 홍보한다면, 국내 및 국제시장에서 명품 천일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산자는 품질 개선에 힘써야
이성재 청수식품 상무

우리 천일염이 아무리 미네랄 조성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생산과정에서 발생 될 수 있는 이물질 관리 등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모처럼 형성된 천일염에 대한 높은 관심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국산천일염을 명품화 하기 위하여 생산자는 “이 소금을 내 가족의 식탁에 올린다”라는 의식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가공업체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좋은 상품을 만들며, 대학과 관계기관에서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게 아낌없이 협력하고 지원한다면 우리의 천일염은 틀림없이 세계 최고의 명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품화 위한 체계적 지원대책 마련해야
고서임 신안군천일염생산자협의회장

우리 천일염이 식품으로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명품화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첫째, 천일염산업 현대화에 소요되는 재원 확보를 위하여 정부 재정 이외에 적극적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염전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염전 기반정비 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유통 구조 현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과 유통 시설 현대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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