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달라졌다. 장관, 직원 모두가 노력하면 농어업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양복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정부 주도의 정책 결정과 추진 방식에서 탈피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업무 방식을 전환했다.
 
농어업 선진화 작업이 대표적인 예다. 농식품부는 농어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합의를 이루기 위해 농어업계를 포함한 언론계, 법조계, 재계, 시민단체 등 사회 전 분야의 인사 68명으로 농어업선진화위원회를 구성했다.
 
농ㆍ수협 발전 방안도 조합장, 농어민 등 이해 관계자 한명 한명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최대한 공감대를 넓힌 상태에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25개 품목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워크숍에는 품목별 전문가, 생산자 대표 등이 참여해 품목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장ㆍ차관이 현장 속에 들어가 직접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태평 장관은 주말마다 현장을 찾아 농어업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충남지회’ 회원들과 예산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28일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카페 ‘우리는 지금 농촌으로 간다’ 회원들과 만남을 갖고 귀농한 농업인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장 장관은 이 카페와의 모임 후 예정에 없던 익산시 농업경영인 교육 현장인 원광대학교를 찾아 농업과 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으로 현장 방문을 자주 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고 소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메일, 블로그 등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민승규 1차관은 ‘방방곡곡 농업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에서 특강을 펼치고 있으며, 하영제 2차관은 농어업 현장을 찾아 ‘농어업ㆍ농어촌 녹색성장의 전략’을 설파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도 동참해 창조적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
 
장 장관은 개혁 마인드를 내부 구성원과 공유하고 농어업 선진화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일요토론’을 갖고 있다.
 
농식품부는 본부 국과장만 참석하던 ‘일요토론’에 농촌진흥청, 산림청 간부도 포함시키고, 지자체 농정담당 공무원과 산하기관도 원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ㆍ차관이 쏟아내는 아이디어와 농어업인이 현장에서 제안하는 의견을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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