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은 26일 학계 및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언론계 등 각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려대 이철호 교수는 “최근 세계 식량 사정은 국제 국물 가격의 급등과 재고량 감소로 세계 총 영양결핍 인구수가 9억2,300만명에 이르고, 2007년 이후에도 세계 영양결핍 인구수가 7,500만명이나 증가했으며,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1,800만명이 기아와 설사로 사망하고 있다”고 세계 식량 사정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30%를 밑도는 식량자급률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지가 있는가? △2015년에 개방될 쌀시장에 대비하여 국산쌀의 경쟁력 확보방안은 있는가? △Non-GM 곡물을 세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게 되는데, 국민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공급 대책은 있는가? △식량공급의 주체가 되고 있는 국내 식품산업이 각종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잃어 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등 4가지로 한국 식량안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북방농업연구소 문헌팔 박사도 ‘한국의 식량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는 곡물 수요량의 70%, 식량 수요량의 5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자유화 시대에 따라 생산여건은 악화되고, 해외 의존도는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하고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림기술관리센터 김용택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식량정책은 쌀 생산 및 국경대책 중심으로 진행돼왔다”고 말하고 “향후 사료곡물 및 가공용 곡물의 안정적인 확보 대책, 식품의 안전과 환경을 우선하는 식량정책으로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최양도 교수는 ‘식량위기 시대의 생명공학’ 주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곡물 재고량은 크게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06년 쌀 재고량은 3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지구촌의 식량 위기는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이제는 세계적으로 생명공학 작물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박명희 원장(한국소비자원) △권익부 박사(롯데중앙연구소 고문) △이창용 교수(미국 코넬대학교) △김광호 교수(건국대학교) △김완배 교수(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김세권 교수(부경대학교) △경규항 회장(한국식품과학회) △신진철 농업연구관(국립식량과학원) △박동규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임송수 교수(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박태균 기자(중앙일보) △이완주 박사(Rice War 저자) 등이 패널로 참석, 우리나라 식량안보 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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