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임수빈 형사2부장)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24일 소환해 피해자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정 전 장관이 개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와 PD수첩의 광우병 쇠고기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검찰에서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을 벌이면서 국익을 챙기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협상단이 광우병 위험이 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 했다는 PD수첩의 보도 때문에 공직자로서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3일에는 쇠고기 협상 실무를 주관했던 민동석 전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도 검찰에 출두해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민 전 차관보 역시 PD수첩 보도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으며, PD수첩 제작진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주 1차 소환 요구에 불응했던 PD수첩 제작진에게 오는 30일이나 31일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요청했다.
 
그동안 검찰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제작에 관여한 번역가 등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통해 PD수첩 보도의 원본 테이프 내용을 자체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상당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PD수첩이 원본 테이프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제작진이 계속 이에 불응할 경우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수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