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발생한 지 11주가 지났음에도 당국이 살모넬라균 발생 경로조차 밝혀내지 못하면서 당국이 무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토마토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수백 명에 이르고 있지만 당국이 발생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토마토 재배농과 유통업체 등이 당국의 무능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
 
FDA는 지난 주말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생지를 찾아내기 위해 1,700개의 샘플을 채취, 조사했지만 살모넬라균이 처음 발생한 지역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면서 토마토를 통해 살모넬라균이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살모넬라균은 살모넬라 계열 중에서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는 ‘살모넬라 세인트폴’ 균으로 지금까지 36개주와 워싱턴 DC에서 81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저널은 식품의약국(FDA)이 살모넬라균 발생 경로를 찾기 위해 주산지인 플로리다와 멕시코에서 조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조사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살모넬라균을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던 토마토를 외면, 재배농과 유통업체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 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발생으로 인한 식품업계가 피해규모가 적어도 1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농민단체가 FDA의 무능에 대한 조사를 의회에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저널은 그러나 토마토의 특성상 가공업체가 여러 곳에서 납품받아 토마토를 가공하고 있어 일단 가공과정을 거치면 원산지를 추적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면서 이 때문에 FDA가 끝내 이번 살모넬라균의 발생 경로를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 1998년 이후 토마토를 통한 살모넬라균 감염이 13차례나 일어났으며 상추나 시금치 등을 통한 감염사례도 1995년 이후 20여 차례에 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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