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CJ 뚜레쥬르가 중국 베이징 五道口(오따오커우)에 65석, 70평 규모의 카페형 뚜레쥬르를 오픈 했다.

중국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매장 진출은 CJ(주) 역사상 이번이 처음.

베이징 오따오커우는 인근에 베이징대, 청화대, 어언문화대 등 대학교가 밀집한 지역이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유학생들 또한 밀집되어 있어 즉석빵 및 카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인테리어는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형 뚜레쥬르를 모델로 하였으나, 중국 현지사정에 맞게 변화를 줬다. 우선, 사스 이후 엄격해진 위생법규로 인해 완전개방형 주방으로 개조, 주방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작업한다. 또한 고객이 사용하는 쟁반은 국내 베이커리에선 볼 수 없는 자외선 살균기로 관리되며, 포장하지 않은 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리로 짜여진 빵 진열대에 보관하는 방식이 국내의 매장과는 차별화된다.

정진구 CJ외식서비스부문 총괄대표는 “매장에서 바로 굽는 빵이라는 뚜레쥬르만의 제품 차별성과 CJ의 서비스 및 사업 인프라를 통해 중국 내 사업성공과 고용창출을 통한 내수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베이징 1호점은 음식의 식감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에게 바게트와 같은 딱딱한 빵류가 비인기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딱딱하고 식감이 강한 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뚜레쥬르 제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로우송(말린 고기가 뿌려진 빵)’과 말린 새우, 조림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을 넣은 제품 20여 가지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중국 현지화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가격은 중국 내 물가를 고려하면서도 현지 베이커리 시장과의 차별화를 고려하여, 국내보다 20%가량 저렴하면서도 중국 내 베이커리 시장보다 10∼15% 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편 이날 오픈식엔 한류열풍에 맞추어 한류스타 ‘강타’의 팬사인회를 진행, 30도가 웃도는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열성적인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중국에서는 보기 드문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 뚜레쥬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중국 시민들과 바로 구운 빵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종일 장사진을 이루었다.

3년간의 시장가능성 검토를 통해 출발한 뚜레쥬르 베이징 1호점은 앞으로도 중국의 정확한 시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영점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력 및 원자재에 대한 가맹 인프라가 구축되고 공장 개설 및 유동에 대한 사업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2007년 이후 중국 내 가맹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방침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2013년까지 중국 내에 1,300개의 점포를 설립하고 추가적인 외식브랜드를 도입, 중국 내에 식품서비스 관련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양희경 기자 yh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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