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원료로 한 유아용 식품의 비소 함량치가 암을 초래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진이 3개 유아용 식품 브랜드 제품들의 비소 함량치를 조사한 결과, 비소 함량치가 가장 높은 제품을 먹은 아기는 영국 식품규격청(FSA)이 내놓은 식수 비소 함량 허용치의 6배에 달하는 비소를 섭취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이 때문에 연구진은 FSA측에 비소 함량 허용치의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쌀의 비소 함량 허용치는 너무 높다는 것이다.

쌀이 비소 섭취의 주된 경로일 수 있다는 사실이 불과 3~4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탓이다.

게다가 비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폐암이나 방광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소 함량 허용치의 조정은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드루 메하그 교수도 “이제는 쌀의 비소 함량 허용치도 식수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진은 또 영국 내 유아용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쌀을 현재의 유럽산 대신 비소가 적게 함유된 인도나 캘리포니아, 스페인 세빌리아산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FSA는 “현재 적용되는 규정은 유아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정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유아용 식품에 함유된 오염 물질에 대한 조사를 수차례 실시했지만 이유식에 함유된 소량의 비소는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