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오징어 등 수입 건포류 제품에서 식중독균 및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은 서울에 소재한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수입 건포류 8품목 3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소비자원이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는 건포류의 부패나 이물질 혼입 등과 관련한 위해사례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65건이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입건포류 19.4%서 식중독균 등 검출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건포류 8개 품목 3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9.4%(7개 제품)에서 식중독균(6개 제품) 및 대장균(1개 제품)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은 인체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세균인데, 수입 건포류 5개 제품(쥐포3, 오징어1, 한치1)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1개 제품(쥐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중 오징어 1개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모두 검출됐고, 다른 오징어 1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표1 참조>

                          표1. 균 검출 제품

제품명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원산지

조미오징어채(포장)

검출됨

검출됨

검출안됨

중국

조미오징어(비포장)

검출됨

검출안됨

검출안됨

멕시코

조미쥐치포(포장)

검출안됨

검출됨

검출안됨

베트남

조미쥐포(비포장)

검출안됨

검출됨

검출안됨

베트남

조미쥐포(비포장)

검출안됨

검출됨

검출안됨

베트남

한치(비포장)

검출안됨

검출됨

검출안됨

베트남

쥐치포(포장)

검출안됨

검출안됨

검출됨

베트남


비포장제품이 더 문제...유통기한 표시도 없어
 
조사결과 식중독균 및 대장균이 검출된 7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비포장 상태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균 검출률을 보면, 비포장제품은 12개 제품 중 4개 제품(33.3%)에서, 포장제품은 24개 제품 중 3개 제품(12.5%)에서 균이 검출돼, 비포장 제품의 균 검출률이 다소 높았다.
 
특히 수입 건포류는 식품위생법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하지만 수거 조사한 비포장 상태의 12개 제품 모두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았다.
 
건포류 부패ㆍ변질 위해사례 많아
 
건포류로 인한 위해사례도 소비자원에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는 총 65건.  이중 부패ㆍ변질이 38.5%(25건)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 30.8%(20건), 이물질(벌레, 유리조각, 쇳조각, 돌 등) 혼입 29.2%(19건) 순이었다. <표2 참조>

                          표2. 건포류 위해 현황  

    위해내용

년도

부패ㆍ변질

부작용

이물질 혼입

유통기한 표시

2006년

12

5

9

1

27

2007년

13

15

10

-

38

25

(38.5%)

20

(30.8%)

19

(29.2%)

1

(1.5%)

65

(100.0%)


소비자원은 특히 이번 검사제품 중 2개 제품(은어, 황태)에서는 벌레도 확인했다. 비위생적인 제조ㆍ유통환경, 유통ㆍ소비 단계에서의 부적절한 보관, 취약한 포장이 원인인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당국에 수입 건포류의 제조 및 유통과정에 대한 위생 감독을 강화하도록 건의하고, 건포류 제조자ㆍ판매자에게는 유통환경 정비 및 보존온도 준수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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