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위해 민관 공동의 한식 세계화 전문가 위원회가 구성되고, 불고기 등 10대 한식 품목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농림부가 5일 aT에서 개최한 한식 세계화 사업 추진을 위한 공청회에서 농림부 식품산업과 장승진 과장<사진>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음식문화전문가, 식품영양전문가, 외식산업전문가 등이 중심이 된 한식 세계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 정기적인 협의회 등을 통해 한식 세계화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과장은 또 "불고기, 갈비구이, 비빔밥, 김치, 전통주, 떡, 한과, 냉면, 삼계탕, 음청류 등 외국인들의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10개 품목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과장은 한식 및 전통 식문화 홍보를 위해서는 방송매체 및 각종 문화 행사 등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식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한식 이미지·캐릭터 개발 등 CI 제작, 한상대회 연계를 통한 식자재 및 관련기기 구매 상담회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한식당 인증제 도입 및 홍보 지원, 인증식당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한식당의 고급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식 체험 행사를 열고, 한식 전문 교육 시스템을 통해 한식전문 인력을 배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농림부의 한식 세계화 계획에 대해 목표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달성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경희대 외식산업과 김태희 교수<사진>는 "태국의 경우 외식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2015년까지 전 세계에 800개 점포 오픈 등의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는데 농림부의 세계화 계획은 구체적이고 정량적이지 못해 달성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고 추진 계획들이 홍보 확대에만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식이 세계화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한식조리사관학교 등의 설립과 함께 현지 업체 지원보다는 한국에 있는 우수 프랜차이즈 체인 업체가 현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짧은 시간 안에 한식을 세계화 하는데 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서정쿠킹(주) 서정옥 대표 역시 "현재 조리사 인력은 넘치고 거의 획일화 된 조리법을 학교에서 교육 받는 등 한식 세계화에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 같은 문제를 일종의 식품사관학교 설립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경온가찬음유한공사 온대성 총경리는 "한식 세계화의 문제점을 알려면 국내 5성급 이상의 호텔에 전문 한식당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쉐라톤워커힐 외의 다른 호텔은 일식당과 양식당 일색으로,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식당을 자연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 총경리는 또 "한식 세계화를 담당하는 부서에 인류학과 교수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한식을 세계화 하기 위해서는 목표 국가의 사회상황, 인류, 문화 등에 대한 지식 기반이 있어야 성공이 가능하므로 인류학과 교수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오구환 전무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에 성공기반이 있는 우수한 프랜차이즈 기업을 선정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