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생명공학연구원ㆍ알피바이오와 공동 연구 결과

흑삼. 사진=농진청
흑삼. 사진=농진청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알피바이오와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흑삼은 인삼을 3회 이상 찌고 건조해 만든 것으로, 농진청은 2023년 인삼산업법 개정을 통해 흑삼 제조방법과 표준화된 품질관리 방법을 규격화했다.

연구진은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1일 0.5g의 흑삼 추출물과 위약(가짜 약)을 12주간 복용하게 한 뒤 호흡기 건강과 삶의 질 관련 지표를 평가했다. 

호흡기 관련 질환은 호흡기 내 만성 염증과 호흡기관 손상을 동반하며, 오래 방치하면 만성기침과 가래를 유발,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어 이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 총점은 54.76% △삶의 질 활동력 지수는 123.2% 향상됐으며, △체내 염증 정도는 186.73% 개선됐다.

이번 평가에는 호흡기 증상의 빈도, 호흡 곤란을 유발하거나 호흡 곤란으로 제한받는 활동 정도, 사회적ㆍ정서적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장애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을 사용했으며, 체내 염증 개선 정도는 혈액 속에 적혈구가 가라앉는(침강) 속도로 평가하는 ‘적혈구 침강속도’로 검사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알피바이오 배문형 연구소장은 “흑삼 추출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홍삼 위주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흑삼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김대현 부장은 “현재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가 없어 인체적용시험까지 성공한 흑삼의 등록이 이뤄진다면 최초가 될 것”이라며, “흑삼 관련 제품 소비가 활발해져 국내외 인삼 시장이 확대되고, 인삼 농가가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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