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및 TV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글루타치온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160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은 네이버쇼핑과 TV홈쇼핑 3사(롯데, GS, CJ)의 2023년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판매순위 상위 15개(필름형 9, 정제형 6) 글루타치온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 평가와 표시･광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15개 제품의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은 최저 0.625㎎, 최고 100㎎으로 160배 차이가 났다. 

필름형 중에서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75㎎을 함유한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필름 5X’, 정제형 중에서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00㎎을 함유한 ‘엔썸잇 프리미엄 화이트 글루타치온 6000’이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랩온랩 비디컬 락토페린 글루타치온 4500’의 경우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0.625㎎으로 극히 적고 락토페린농축물, 산양우단백분말 등 부가성분이 더 주가 돼 ‘글루타치온 제품’으로 볼 수 없어 ‘글루타치온 제품’이라고 광고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제품(순함량 추정 가능 정보가 없는 1개 제품 제외)의 글루타치온 순함량 평균이 1개(1매)당 57.8㎎인 것에 비하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글루타치온 원료는 전체가 순수 글루타치온이 아니며, 원료 안에 글루타치온의 순도(%)가 별도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글루타치온의 개당 순함량을 알려면 원료의 함량(퍼센티지 혹은 중량)과 순도, 개당 중량, 낱개 개수 등 정보가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트리코어 WCS 맥스 글루타치온 △닥터린 슈퍼 글루타치온 △바디닥터스 WCS스피드글루타치온 화이트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5X △랩온랩 비디컬 락토페린 글루타치온 4500은 글루타치온의 개당 순함량을 알 수 있는 정보 제공이 미흡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글루타치온의 개당 순함량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온라인몰에만 표기한 ‘닥터린 슈퍼 글루타치온’은 차후 생산분(2024.2)부터 제품 전면에 표기를 추가하겠다고 회신했으며,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5X’는 2023년 5월 17일 이전 입고분은 순도가 표시돼 있었으나, 이후 입고분부터는 자체 품질 QA 과정에서 패키지 표시사항의 순도를 삭제했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9.2%는 제품 낱개의 중량 또는 원료의 순도를 글루타치온 순함량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

△아르디엠 글루타치온 50X 325 PLUS UP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5X △이영애의 건강美식 블랙베리 멀티 글루타치온 △랩온랩 비디컬 락토페린 글루타치온 4500 △산들찬 글루타치온 플러스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정 △웰빙곳간 글루타치온 MAX 정 등 6개 제품은 원료의 함량만 표시하고 순도를 표시하지 않거나, 원료의 순도 또는 낱개 중량만을 크게 강조 표현해 글루타치온 순함량인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에 일반식품임으로 표시한 제품은 6개로 모두 필름형이었다. 일반식품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권장량이 없다는 점을 정확히 안내하는 제품은 15개 중 6개 제품에 그쳤다.

순함량 관련 정보, 함량 과장 여부, 일반식품 안내, 권장량 정보(글루타치온은 일일 권장량이 규정되지 않은 성분이므로 표기하지 말아야 함), 필수 식품표시정보(8개 항목)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15개 제품 중 3개 제품(지엔엠(GNM) 글루타치온 필름 스트레이트, 녹십자웰빙 PNT 글루타치온 화이트필름, 엔썸잇 프리미엄 화이트 글루타치온 6000)만 적합했다.

순함량 100㎎을 기준으로 개당 가격을 환산했을 때 필름형과 정제형을 통틀어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332원인 ‘엔썸잇 프리미엄 화이트 글루타치온 6000’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5776원인 ‘랩온랩 비디컬 락토페린 글루타치온 4500’이었다. 

부가성분으로는 밀크씨슬, 비타민C,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E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됐고, 부가성분 함량은 일일 권장량의 1~33%였다.

중금속(납, 카드뮴)과 대장균균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