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서울대 등 민관학 협업 연구 결과

양파껍질
양파껍질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무안군농업기술센터, 푸드웰은 협업 연구를 통해 이같은 효과를 밝혀냈다.

잘 마른 양파껍질은 오래전부터 음료 원료로 쓰였다.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위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쿼세틴이 다른 과채류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의 효능을 추출 방법을 달리해 평가했다. 그 결과, 양파껍질을 뜨거운 물에 끓여 추출했을 때 효과가 가장 컸다.

양파껍질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면역세포 활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IL-1β 2.2배, IFN-γ 19.8배 등) 조절에 따른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쥐에 양파껍질 추출물을 적용한 결과, 면역세포 활성이 64% 증가했으며, 면역 반응을 수행하는 면역글로불린(IgG)도 12% 늘어났다.

서울대, 한양대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실시한 임상시험(1g/일 섭취)에서는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삶의 질은 46%, 면역이 높아졌음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추출법, 흡수율 증가 방안, 부위별 소재화 등을 연구해 양파껍질 이용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시중에 양파껍질이 들어 있는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 중이며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어린 양파 전체)를 이용한 젤리 등은 개발된 상태로 기술이전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이번 연구는 버려지던 양파껍질의 기능성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소재화 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며, “농산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제도적 기반 구축이 앞서 마련돼 농업 분야에서 새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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