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찰(왼쪽)과 소담찰 씨알 형태. 사진=농진청<br>
고은찰(왼쪽)과 소담찰 씨알 형태.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기계 수확이 원활하고 수확량이 많으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찰수수 ‘고은찰’을 개발했다. 

‘고은찰’은 땅에서 이삭목까지 길이인 간장이 1미터 정도로 작고 쓰러짐에 강해 재배 관리가 수월하며, 범용 콤바인으로 편하게 수확할 수 있다. 씨알이 기존 품종인 ‘소담찰’보다 크고, 수확량이 10a당 374kg으로 ‘소담찰’(296kg)보다 78kg 더 많다. 또, 이삭이 잎집에서 완전히 나온 후에 성숙하기 때문에 이삭곰팡이병 예방에도 유리하다. 

‘고은찰’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1g당 각각 8.46mg과 6.75mg 함유돼 있다. 이는 기존 ‘소담찰’보다 5.1mg 많은 수치다.

농진청이 수수의 지방 축적 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추출물로 세포실험을 한 결과, ‘고은찰’ 처리구의 지방세포 분화 억제율이 24.2%로 나타났다. 이는 ‘소담찰’ 처리구 15.6%보다 9%p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고은찰’ 추출물은 지방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케 해 지방세포의 분화와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고은찰’의 가공식품 원료 가능성과 활용성 등을 평가하고 식품 가공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1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고은찰’ 종자 분양 신청을 받는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재배가 수월하고 기능성도 갖춘 ‘고은찰’이 많이 알려져 국민 건강 증진과 수수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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