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비율 ‘양념 LA 본갈비’ 55%로 가장 많아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 갈비 함량, 표시보다 적어

소비자시민모임이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은 뼈와 양념을 빼면 고기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시민모임이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은 뼈와 양념을 빼면 고기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뼈와 양념을 빼면 고기 비중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는 실제 갈비 함량이 표시보다 적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용량, 영양성분, 안전성 등을 시험ㆍ평가했다.

시험ㆍ평가 결과, 전체 내용량 중 뼈와 양념을 뺀 고기의 비율은 39~55% 수준이었으며, 1개 제품은 실제 갈비 함량이 표시보다 적었다.

전체 내용량 중 고기 비율은 ‘양념 LA 본갈비’가 55%로 가장 많았고,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가 39%로 가장 적었다.

소시모는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양념육의 육함량 기준은 60% 이상으로, 양념 LA갈비의 경우 육함량을 뼈와 고기를 포함한 갈비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었지만, 고기만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고기 비율은 39~55%로 나타났고, 7개 제품은 전체 내용량 중 고기 비율이 5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고기 비율이 내용량의 50% 미만인 제품은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39%) △요리하다 LA식 꽃갈비(45%) △구본길 양념 LA갈비(46%)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by 유현수(47%) △사미헌 LA 갈비(47%) △곰곰 양념 소 LA 갈비(48%)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49%)다.

특히,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는 원재료명에 ‘소갈비 60%’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실제 갈비(뼈+고기) 함량은 내용량의 47%로 표시보다 적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제품별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차이가 크고, 당류가 높은 제품이 나트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의 100g당 트랜스지방은 최대 5배(0.2~1.0g), 포화지방은 최대 4.3배(1.6~6.9g), 지방은 최대 2.5배(6.5~16.1g) 차이가 있었다.

제품 간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차이가 비교적 크게 발생한 것은 고기의 지방 함량에 따른 차이로 파악되는데, 지방이 가장 적은 ‘구본길 양념 LA갈비’의 경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도 낮았다.

제품별 100g당 당류는 최대 3.7배(2.6~9.6g), 나트륨은 최대 1.8배(308.0~546.1mg) 차이가 났는데, 당류가 높은 2개 제품(고기반찬 양념LA갈비, 곰곰 양념 소 LA갈비)이 나트륨도 높았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양념 LA갈비 400g 제품의 평균 고기량(가식부)은 약 203g으로, 일부 제품은 가식부 200g 기준 포화지방, 지방, 나트륨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절반 이상으로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식부 200g 기준으로 제품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은 25.1~40.0%, 지방은 24.1~59.6%, 포화지방은 21.3~92.0%, 나트륨은 30.8~54.6% 수준이었다. 

가식부 200g 기준 지방은 4개 제품, 포화지방은 10개 제품, 나트륨은 1개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넘었다.

양념육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매출액 기준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 조사 시점에는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에만 영양표시가 있었다. 

이 중 5개 제품(고기반찬 양념LA갈비, 구본길 양념 LA갈비,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 LA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은 트랜스지방, 탄수화물, 당류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표시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는데, 특히 5개 제품 모두 트랜스지방의 측정값이 표시량보다 많았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등의 표시기준에는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고기반찬 양념LA갈비’와 ‘구본길 양념LA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지만 측정값은 0.6~0.7g이었으며,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는 트랜스지방을 0.5g 미만으로 표시했으나 측정값은 1.6g이었다.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LA갈비’는 트랜스지방 실제 측정값이 2.7g으로 표시량의 129% 수준으로 허용오차 범위 120%를 초과했다.

소시모는 “업체에서는 소갈비 부위 및 개체별 지방 함량과 검사한 시료의 차이로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트랜스지방은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므로 업체에서는 트랜스지방 표시량에 맞게 품질을 관리하고, 정확한 영양표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질산 이온, 타르색소, 보존료 검사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12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구본길 양념 LA갈비’가 218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경복궁 칼집LA갈비’가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12개 제품의 소갈비 원산지는 호주산 1개, 국내산(육우) 1개, 외국산(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개, 미국산 9개로, 원산지별 조사 대상 수가 적어 원산지에 따른 가격 비교는 어려웠으나, 소갈비가 호주산인 ‘구본길 양념 LA갈비’와 국내산 육우인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의 100g당 가격은 각각 2185원, 2248원으로 조사 제품 중 가장 저렴했고, 미국산 소갈비 제품보다 저렴했다.

양념 LA갈비 제품 조사 대상
△구본길 양념 LA갈비(제조 한원푸드시스템㈜/유통판매 한원푸드시스템㈜)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뉴월드통상/㈜뉴월드통상)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by 유현수(참바다영어조합법인 멀티센터/-)
△요리하다 LA식 꽃갈비(비앤피월드 주식회사/롯데쇼핑㈜)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 LA갈비(한원푸드시스템㈜/㈜나팔꽃F&B)
△조선호텔 양념 LA 본갈비(농업회사법인 지엔티㈜/㈜조선호텔앤리조트)
△피코크 양념LA꽃갈비(㈜씨티푸드/㈜이마트)
△곰곰 양념 소 LA 갈비(㈜위너스푸드/씨피엘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한원푸드시스템㈜/더테이스터블 주식회사)
△사미헌 LA 갈비(㈜갈비구판장/㈜사미헌)
△고기반찬 양념LA갈비(㈜미트뱅크/-)
△경복궁 칼집LA갈비(㈜엔타스프레쉬미트/㈜경복궁프레쉬)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