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식품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범 농식품업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함께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식품산업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가 참석했다.

송미령 장관은 “오늘 회의는 농식품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범 농식품업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구하고자 마련했다”면서, “특별히 물가 상황의 엄중함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차관이 주재하던 점검회의를 제가 직접 주재해 유통ㆍ식품업계 등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용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차관을 중심으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물가안정 대책 추진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13개 과일ㆍ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당초 20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확대하고, 3~4월 소비자 할인 지원 예산도 2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배추ㆍ무ㆍ양파 등 비축 물량을 확대 공급하는 한편, 수입과일 22만 톤, 닭고기 3만 톤, 계란가공품 5000톤 등 할당관세 물량도 계획대로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시설채소 등의 수급 상황은 2월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농협ㆍ자조금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ㆍ도매시장 등 유통업계, 식품업계와 소비자단체 등 각 경제주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대한 화답으로 여러 경제주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정부 할인 지원과 연계해 추가 할인을 추진하고, 납품단가 지원 품목의 판매가격 인하에도 협조하고 있다. 또, 필요한 시기에 자체 할인행사도 적극 추진,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는 사과ㆍ대파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3~4월 중 자체 예산 202억원을 투입, 전국 하나로마트가 참여하는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축산 자조금단체에서도 자조금을 활용한 한우ㆍ한돈ㆍ계란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송 장관은 “식품기업과 간담회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연내 가격 인상을 자제해 물가안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농식품 물가안정에 협조하고 있는 경제주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송 장관은 “농식품 물가안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