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급상황실’,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
수급상황 일일 점검, 납품단가 및 할인 지원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은 지난 2월 5일  대구축협 축산물프라자를 방문, 축산물 수급 및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은 지난 2월 5일 대구축협 축산물프라자를 방문, 축산물 수급 및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불안요인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현 수급상황실을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 가동한다. 매일 점검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적기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열린 첫 번째 대책회의에서는 지난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의 현장 의견을 청취, 물가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함께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2.8% 상승, 1월(8.7%)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ㆍ배 등 과일류와 최근 잦은 강우ㆍ일조 부족 등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ㆍ대파ㆍ토마토 등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소ㆍ돼지ㆍ닭고기 등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공식품 물가도 국제 유지류ㆍ곡물가격 하락으로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강세인 과일ㆍ채소 중심으로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한다.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확대를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직접 낮출 계획으로, 3~4월 중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를 위한 204억원과 할인 지원에 230억원을 투입한다.

수입과일 확대, 대파ㆍ건고추 할당관세 물량 및 저율관세율할당물량(TRQ) 신속 도입 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도 병행할 계획으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상반기 물량 신속 수입을 위해 업체별 수입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할 방침이다.

국민의 체감도가 높은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업계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자단체, 유통업체와 협업해 3월까지 한우ㆍ한돈 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하며, 특히 식품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식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강구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납품단가 인하 지원, 할인 지원, 해외 공급 확대 등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활용,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은 물가 안정을 위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관계부처, 관련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물가 안정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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