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 대해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등 혐의로 구속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은 황 대표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파리바게뜨 인력 공급업체인 PB파트너즈 대표로서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탈퇴하도록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염려를 영장 발부 사유로 들었다.

황 대표는 회사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이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언론 인터뷰나 성명서를 발표하게 한 혐의도 있다.

또, 검찰 수사관에게 62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전달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황재복 대표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파리바게뜨 노조 파괴 사건은 그 피의자만 수십명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노동 사건”이라며, “이미 수차례 발각된 증거 인멸 시도를 감안, 사건 책임자인 황 대표에 대한 엄정한 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불법적인 경영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더 이상 친회사 노조를 앞세워 사회적 합의를 지키고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했다는 거짓말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2018년 사회적 합의, 2022년 노사합의를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당노동행위, 배임, 뇌물 공여, 친회사 노조와 뒷거래 등 온갖 편법과 불법 경영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경영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다시 자리매김할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